[앵커&리포트] “해킹, 북한 새 돈줄”…각국 방어망 구축

입력 2016.06.03 (21:19) 수정 2016.06.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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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뜩한 해골 그림에 이 경고 문구는 2년 전 해킹 당한 미국 영화사 소니픽쳐스의 내부 전산망에 뜬 메시지입니다.

FBI는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었는데요.

미국 전산망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전 핵심전력은 정찰총국 산하 121국입니다.

김정은은 최근 인력을 6천 8백명으로 늘리고 해킹 능력을 크게 보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 미사일과 더불어 사이버전을 3대 전쟁수단으로 중시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돈줄로 떠오른 북한의 해킹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베트남의 이 은행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커집단은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를 통해 120만 유로를 빼돌리려다 발각됐습니다.

<녹취> 르만흥(베트남 은행 정보기술담당 임원) : "피엔 퐁 은행에서 슬로베키아의 은행으로 120만 유로를 부정 이체하려는 비정상적 거래가 감지됐습니다."

필리핀의 한 은행에서도 비슷한 해킹 시도가 감지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해킹 사건을 포함해 3건 모두 같은 코드가 발견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금융범죄 외에도 북한은 자체 양성한 해커들로 해마다 온라인 도박과 불법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사이버 머니를 갈취하고 금융 재산들을 갈취하는 이런 수법을 통해서 외화벌이에서 지금 비고 있는 금고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각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북한의 비밀 해커 조직들은 최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각국 금융기관들이 방어망을 속속 구축하고 있어 해킹마저도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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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3 21:20:18
    • 수정2016-06-03 22: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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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뜩한 해골 그림에 이 경고 문구는 2년 전 해킹 당한 미국 영화사 소니픽쳐스의 내부 전산망에 뜬 메시지입니다.

FBI는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었는데요.

미국 전산망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전 핵심전력은 정찰총국 산하 121국입니다.

김정은은 최근 인력을 6천 8백명으로 늘리고 해킹 능력을 크게 보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 미사일과 더불어 사이버전을 3대 전쟁수단으로 중시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돈줄로 떠오른 북한의 해킹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베트남의 이 은행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커집단은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를 통해 120만 유로를 빼돌리려다 발각됐습니다.

<녹취> 르만흥(베트남 은행 정보기술담당 임원) : "피엔 퐁 은행에서 슬로베키아의 은행으로 120만 유로를 부정 이체하려는 비정상적 거래가 감지됐습니다."

필리핀의 한 은행에서도 비슷한 해킹 시도가 감지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해킹 사건을 포함해 3건 모두 같은 코드가 발견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금융범죄 외에도 북한은 자체 양성한 해커들로 해마다 온라인 도박과 불법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사이버 머니를 갈취하고 금융 재산들을 갈취하는 이런 수법을 통해서 외화벌이에서 지금 비고 있는 금고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각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북한의 비밀 해커 조직들은 최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각국 금융기관들이 방어망을 속속 구축하고 있어 해킹마저도 북한의 새로운 돈줄이 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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