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감금 체험…북한 대사관을 탈출하라

입력 2016.06.06 (07:20) 수정 2016.06.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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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도 문제를 풀기 전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 이른바 '탈출 놀이방'이 인기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선, 북한 대사관에 감금된 상황을 설정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탈출하는 놀이방이 등장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의 중심가에 있는 이른바 '탈출 놀이방' 입니다.

이 방은 북한 대사관을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벽면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사진과 대형 인공기가 걸려 있습니다.

참가 인원은 최대 5명이고, 한 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북한 대사관에 구금된 상황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이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대사관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게임 운영자가 결정적인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녹취> 탈출 놀이방 운영자 : "금속 표면을 잘 살펴보세요. 무슨 그림이 보이죠."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후 탈출 놀이방 사이트 인기 순위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나(탈출 놀이방 체험자) : "우리는 탈출에 성공했어요. 너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의 특별한 분위기를 체험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녹취> 탈출 놀이방 운영자 : "게임 기획자는 재미있고, 특별하고, 이제껏 없었던 무언가를 찾았던 것 같네요."

북한 대사관 탈출 놀이방은 북한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도 북한을 갇혀있는 사회, 폐쇄된 사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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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감금 체험…북한 대사관을 탈출하라
    • 입력 2016-06-06 07:27:00
    • 수정2016-06-06 13: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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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문제를 풀기 전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 이른바 '탈출 놀이방'이 인기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선, 북한 대사관에 감금된 상황을 설정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탈출하는 놀이방이 등장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의 중심가에 있는 이른바 '탈출 놀이방' 입니다.

이 방은 북한 대사관을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벽면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사진과 대형 인공기가 걸려 있습니다.

참가 인원은 최대 5명이고, 한 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북한 대사관에 구금된 상황을 설정하고 참가자들이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야 대사관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게임 운영자가 결정적인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녹취> 탈출 놀이방 운영자 : "금속 표면을 잘 살펴보세요. 무슨 그림이 보이죠."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후 탈출 놀이방 사이트 인기 순위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나(탈출 놀이방 체험자) : "우리는 탈출에 성공했어요. 너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의 특별한 분위기를 체험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녹취> 탈출 놀이방 운영자 : "게임 기획자는 재미있고, 특별하고, 이제껏 없었던 무언가를 찾았던 것 같네요."

북한 대사관 탈출 놀이방은 북한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도 북한을 갇혀있는 사회, 폐쇄된 사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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