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씨, 뒤틀린 골반 이렇게 잡았다

입력 2016.06.13 (11:39) 수정 2016.06.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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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부터 골반통증을 겪었다는 이지영 씨 인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인터뷰> 이지영(주부) : “둘째를 임신한 후에 골반이 벌어지면서 점점 통증이 느껴졌어요.통증이 심할 때는 거의 종일 누워 있었어요.”

걷기조차 힘들 때도 많았는데요.

임산부의 약 40%가 이러한 골반 통증을 경험합니다.

태아의 집이 되는 자궁이 여성의 골반 안에 위치하는데, 아기가 자라면서 자궁이 커지고 골반을 압박했기 때문인 거죠.

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골반 통증을 호소한 경우도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2배 가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임신 후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여성의 골반은 이 호르몬에 의해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골반관련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겁니다.

임신 중 골반통으로 고생한 이지영 씨, 출산하면서도 애를 먹었는데 이후 허리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느라 통증을 다스릴 시간도 없었는데요.

한쪽 팔에만 힘을 줘 걸레질을 하거나, 설거지할 때 이른바 짝다리를 해 줘야 편해질만큼 자세도 상당히 비뚤어졌는데요.

지영 씨의 골반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먼저 골반이 어느 정도 틀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양 다리의 하중은 일정한지 보기 위해 족압 검사까지 진행합니다.

결과를 확인해볼까요?

좌우 대칭이 맞아야 할 골반은 현재 비대칭 상태였는데요.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1.34cm 가량 내려가 있는 상황.

또, 틀어진 골반은 허리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곧게 뻗어야 할 척추가 곡선으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서 걸음걸이도 바르지 못해 오른쪽 다리에 하중이 더 많이 실렸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체형 교정 전문의) : “골반이 기울어지면 척추가 휘어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계속 한쪽 근육이 수축되면서 근육 밑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디스크와 아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반 틀어짐을 방치할 경우 척추 측만, 다리 길이 차이, 안면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 내 골반이 틀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지금 나오는 5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골반 틀어짐 의심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 같던 남성 골반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회사원 주재우 씨도 요즘 허리 통증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재우(경기도 부천시) : “제가 사무직이라 오래 앉아있는 편이거든요.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 통증 때문에 힘들어요.”

주재우 씨 골반 상태는 어떨까요?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약 1.64cm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가 굽어지고 몸의 중심이 맞지 않아 좌, 우 등판 넓이가 다른데요, 왼쪽이 더 넓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체형 교정 전문의) : “간단한 스트레칭을 겸비한 근력 운동만 해주셔도 골반의 비틀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워봅니다.

<인터뷰> 유리나(운동처방사) : “의자를 통해서 골반의 틀어짐을 완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워볼 겁니다.”

먼저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은 후, 한 쪽 다리를 반대편 무릎에 올립니다.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은 후에 상체를 천천히 숙여주면 되는데요.

이 때, 엉덩이는 의자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 머리보다 배꼽이 다리를 누른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숙여줘야 합니다.

같은 자세로 좌, 우 열 번씩 10회 반복합니다.

두 번째 동작입니다.

의자에 앉아 한 쪽 다리를 옆으로 쫙 뻗습니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상체를 뻗은 다리의 반대 방향으로 돌립니다.

이 동작도 좌, 우 열 번씩 10회 반복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의자 스트레칭만으로도 골반 틀어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 댄스학원.

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몸을 움직이는데요.

특히 골반을 요리조리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 운동, 뭘까요?

<인터뷰> 김은미(댄스 학원 원장) : “골반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허리부터 허벅지 뒤쪽까지 강화시켜 주는 운동입니다.”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배워볼 텐데요.

첫 번째 동작은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김은미(댄스 학원 원장) : “첫 번째 동작은 골반 트위스트 운동입니다. 골반을 좌우로 움직여서 허리 뒤쪽과 허벅지를 강화시켜 줍니다.”

먼저 바르게 선 후에 오른쪽 방향으로 엉덩이를 밀어주고요.

그 다음엔 왼쪽 방향으로 밀어줍니다.

동작을 했을 때 더 불편한 방향 쪽으로 엉덩이를 더 쭉 밀어주면 좋습니다.

좌, 우로 총 여덟 번 반복해주고요.

그 동작을 하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것처럼 반복해주면 운동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다음은 골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골반 흔들기 자세입니다.

우선 무릎을 굽혀 기마 자세를 만들고, 골반을 앞, 뒤로 흔들어줍니다.

앞, 뒤 간격을 일정하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골반 웨이브 자셉니다.

첫 번째 동작과 두 번째 동작을 합친 건데요.

엉덩이를 오른쪽, 뒤, 왼쪽, 앞으로 보내면서 배꼽에서부터 동그라미를 그리는 느낌으로 골반을 돌려줍니다.

간단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운동 효과가 아주 높다는데요.

<녹취> “저도 장시간 앉아있는 편인데요.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되게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골반을 잡아야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겠죠.

지금 내 골반은 안녕한지,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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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 씨, 뒤틀린 골반 이렇게 잡았다
    • 입력 2016-06-13 11:39:15
    • 수정2016-06-13 11:41:18
    생활·건강
  2년 전부터 골반통증을 겪었다는 이지영 씨 인데요.

<녹취> “안녕하세요.”

<인터뷰> 이지영(주부) : “둘째를 임신한 후에 골반이 벌어지면서 점점 통증이 느껴졌어요.통증이 심할 때는 거의 종일 누워 있었어요.”

걷기조차 힘들 때도 많았는데요.

임산부의 약 40%가 이러한 골반 통증을 경험합니다.

태아의 집이 되는 자궁이 여성의 골반 안에 위치하는데, 아기가 자라면서 자궁이 커지고 골반을 압박했기 때문인 거죠.

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골반 통증을 호소한 경우도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2배 가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임신 후 분비되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여성의 골반은 이 호르몬에 의해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골반관련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겁니다.

임신 중 골반통으로 고생한 이지영 씨, 출산하면서도 애를 먹었는데 이후 허리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느라 통증을 다스릴 시간도 없었는데요.

한쪽 팔에만 힘을 줘 걸레질을 하거나, 설거지할 때 이른바 짝다리를 해 줘야 편해질만큼 자세도 상당히 비뚤어졌는데요.

지영 씨의 골반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먼저 골반이 어느 정도 틀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습니다.

양 다리의 하중은 일정한지 보기 위해 족압 검사까지 진행합니다.

결과를 확인해볼까요?

좌우 대칭이 맞아야 할 골반은 현재 비대칭 상태였는데요.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1.34cm 가량 내려가 있는 상황.

또, 틀어진 골반은 허리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곧게 뻗어야 할 척추가 곡선으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서 걸음걸이도 바르지 못해 오른쪽 다리에 하중이 더 많이 실렸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체형 교정 전문의) : “골반이 기울어지면 척추가 휘어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계속 한쪽 근육이 수축되면서 근육 밑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디스크와 아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골반 틀어짐을 방치할 경우 척추 측만, 다리 길이 차이, 안면 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럼 내 골반이 틀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지금 나오는 5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골반 틀어짐 의심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 같던 남성 골반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회사원 주재우 씨도 요즘 허리 통증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재우(경기도 부천시) : “제가 사무직이라 오래 앉아있는 편이거든요.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 통증 때문에 힘들어요.”

주재우 씨 골반 상태는 어떨까요?

오른쪽 골반이 왼쪽보다 약 1.64cm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가 굽어지고 몸의 중심이 맞지 않아 좌, 우 등판 넓이가 다른데요, 왼쪽이 더 넓습니다.

<인터뷰> 김수연(체형 교정 전문의) : “간단한 스트레칭을 겸비한 근력 운동만 해주셔도 골반의 비틀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워봅니다.

<인터뷰> 유리나(운동처방사) : “의자를 통해서 골반의 틀어짐을 완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배워볼 겁니다.”

먼저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은 후, 한 쪽 다리를 반대편 무릎에 올립니다.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은 후에 상체를 천천히 숙여주면 되는데요.

이 때, 엉덩이는 의자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 머리보다 배꼽이 다리를 누른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숙여줘야 합니다.

같은 자세로 좌, 우 열 번씩 10회 반복합니다.

두 번째 동작입니다.

의자에 앉아 한 쪽 다리를 옆으로 쫙 뻗습니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상체를 뻗은 다리의 반대 방향으로 돌립니다.

이 동작도 좌, 우 열 번씩 10회 반복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의자 스트레칭만으로도 골반 틀어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 댄스학원.

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몸을 움직이는데요.

특히 골반을 요리조리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 운동, 뭘까요?

<인터뷰> 김은미(댄스 학원 원장) : “골반 근육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허리부터 허벅지 뒤쪽까지 강화시켜 주는 운동입니다.”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을 배워볼 텐데요.

첫 번째 동작은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김은미(댄스 학원 원장) : “첫 번째 동작은 골반 트위스트 운동입니다. 골반을 좌우로 움직여서 허리 뒤쪽과 허벅지를 강화시켜 줍니다.”

먼저 바르게 선 후에 오른쪽 방향으로 엉덩이를 밀어주고요.

그 다음엔 왼쪽 방향으로 밀어줍니다.

동작을 했을 때 더 불편한 방향 쪽으로 엉덩이를 더 쭉 밀어주면 좋습니다.

좌, 우로 총 여덟 번 반복해주고요.

그 동작을 하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것처럼 반복해주면 운동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다음은 골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골반 흔들기 자세입니다.

우선 무릎을 굽혀 기마 자세를 만들고, 골반을 앞, 뒤로 흔들어줍니다.

앞, 뒤 간격을 일정하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골반 웨이브 자셉니다.

첫 번째 동작과 두 번째 동작을 합친 건데요.

엉덩이를 오른쪽, 뒤, 왼쪽, 앞으로 보내면서 배꼽에서부터 동그라미를 그리는 느낌으로 골반을 돌려줍니다.

간단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운동 효과가 아주 높다는데요.

<녹취> “저도 장시간 앉아있는 편인데요.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되게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골반을 잡아야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겠죠.

지금 내 골반은 안녕한지,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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