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로 판단…충격에 빠진 미국

입력 2016.06.13 (12:20) 수정 2016.06.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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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인은 왜 이런 극단적인 일을 저질렀을까요?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였다는 게 미국 수사당국의 판단입니다.

상황을 분석해볼까요.

범인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입니다.

전과는 없었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IS 동조자로 의심되는 발언을 해 FBI로부터 감시를 받게 됐죠.

범행 직전에는 응급전화번호인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하더니 갑자기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IS가 테러를 직접 지시했다거나 배후에서 조종했단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러 면에서 지난해 일어난 샌 버나디노 총격 테러를 연상케 합니다.

당시 테러범이었던 사이드 파룩과 타쉬핀 말리크 부부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이었고 사건 전까지 특별한 범죄 기록이 있거나 대테러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 직전에 페이스북에 IS 충성 서약을 올린 뒤 14명을 죽이고 22명을 다치게 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무기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점,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장소의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 범죄였단 점도 공통점입니다.

무섭게 닮은 두 사건의 특징들을 보면 미국 사회의 고민이 보입니다.

'문제없어보이는 시민권자' 들이 돌발적으로 벌이는 범죄에 시민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실이죠.

미국 언론들은 미국 입국 절차와 대규모 군중 행사 출입 절차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슬람 혐오와 공포 분위기가 팽배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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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늑대’로 판단…충격에 빠진 미국
    • 입력 2016-06-13 12:24:34
    • 수정2016-06-13 13:16:46
    뉴스 12
<앵커 멘트>

범인은 왜 이런 극단적인 일을 저질렀을까요?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였다는 게 미국 수사당국의 판단입니다.

상황을 분석해볼까요.

범인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입니다.

전과는 없었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IS 동조자로 의심되는 발언을 해 FBI로부터 감시를 받게 됐죠.

범행 직전에는 응급전화번호인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하더니 갑자기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IS가 테러를 직접 지시했다거나 배후에서 조종했단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러 면에서 지난해 일어난 샌 버나디노 총격 테러를 연상케 합니다.

당시 테러범이었던 사이드 파룩과 타쉬핀 말리크 부부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이었고 사건 전까지 특별한 범죄 기록이 있거나 대테러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 직전에 페이스북에 IS 충성 서약을 올린 뒤 14명을 죽이고 22명을 다치게 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무기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점,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장소의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 범죄였단 점도 공통점입니다.

무섭게 닮은 두 사건의 특징들을 보면 미국 사회의 고민이 보입니다.

'문제없어보이는 시민권자' 들이 돌발적으로 벌이는 범죄에 시민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실이죠.

미국 언론들은 미국 입국 절차와 대규모 군중 행사 출입 절차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슬람 혐오와 공포 분위기가 팽배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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