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2년 새 57% 증가…남북관계 경색 불똥?

입력 2016.06.14 (08:53) 수정 2016.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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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줄어들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몇 년 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남북관계가 경색돼 접경지의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이 중단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남북 접경지를 중심으로 2007년 2천227명에 이르렀다.

이후 2009년 1천345명, 2011년 826명, 2012년 542명, 2013년 44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기도 환자도 2007년 1천7명에서 2009년 611명, 2011년 382명, 2012년 257명, 2013년 22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후 환자는 증가세로 돌아서 전국 환자는 2014년 638명, 지난해 699명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57% 늘어난 수치이다.

경기도 환자 역시 2013년 228명에서 지난해 417명으로 무려 83%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92명 등 전국적으로 15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 감염 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는 말라리아 환자의 증가 원인 중 하나가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접경지 남북 공동 방역사업 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 장비와 차량, 약품을 지원했지만, 2012년부터 중단된 상태이다.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시기와 비슷하다.

말라리아는 1960년대 경북 봉화에서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뒤 사라졌다가 1993년 휴전선에서 감염 사병이 나온 이후 그동안 접경지를 중심으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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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4 08:53:36
    • 수정2016-06-14 10:03:03
    사회
한동안 줄어들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몇 년 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남북관계가 경색돼 접경지의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이 중단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남북 접경지를 중심으로 2007년 2천227명에 이르렀다.

이후 2009년 1천345명, 2011년 826명, 2012년 542명, 2013년 44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기도 환자도 2007년 1천7명에서 2009년 611명, 2011년 382명, 2012년 257명, 2013년 22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후 환자는 증가세로 돌아서 전국 환자는 2014년 638명, 지난해 699명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57% 늘어난 수치이다.

경기도 환자 역시 2013년 228명에서 지난해 417명으로 무려 83%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92명 등 전국적으로 15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 감염 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는 말라리아 환자의 증가 원인 중 하나가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접경지 남북 공동 방역사업 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 장비와 차량, 약품을 지원했지만, 2012년부터 중단된 상태이다.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시기와 비슷하다.

말라리아는 1960년대 경북 봉화에서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뒤 사라졌다가 1993년 휴전선에서 감염 사병이 나온 이후 그동안 접경지를 중심으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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