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0억 ‘꿀꺽’ 대우조선 간부 구속

입력 2016.06.14 (23:31) 수정 2016.06.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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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조 원대의 자구 계획안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이, 회삿돈 1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우조선은 8년 동안이나 까맣게 몰랐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사람은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46살 임 모 씨 입니다.

임 씨의 범행에 가담한 문구업체 대표 34살 백 모 씨도 구속됐습니다.

임 씨는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한다며 가짜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회삿돈을 빼돌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2년 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천 70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이 무려 169억 원입니다.

<인터뷰> 최치훈(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횡령액을)입증하기 위해서 실제로 계좌추적을 광범위하게 했죠.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어디로 나가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확인했습니다.)"

임 씨는 또,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가짜로 꾸며 10억 7천 만원도 횡령했습니다.

임 씨는 빼돌린 돈으로 명품시계와 외제차를 사거나, 개인 사업 등에 사용해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지를 못했던 거죠. 뒤늦게 발견된 것이고. 감사에서도 워낙 조직이 많아서 하나하나 파헤쳐 보고 하는 게 안 되니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에야 임 전 차장의 비리를 파악하고 감사를 벌여 지난 2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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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 180억 ‘꿀꺽’ 대우조선 간부 구속
    • 입력 2016-06-14 23:36:52
    • 수정2016-06-15 0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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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조 원대의 자구 계획안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이, 회삿돈 1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우조선은 8년 동안이나 까맣게 몰랐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사람은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46살 임 모 씨 입니다.

임 씨의 범행에 가담한 문구업체 대표 34살 백 모 씨도 구속됐습니다.

임 씨는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한다며 가짜 거래명세서를 만들어 회삿돈을 빼돌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2년 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천 700여 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이 무려 169억 원입니다.

<인터뷰> 최치훈(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횡령액을)입증하기 위해서 실제로 계좌추적을 광범위하게 했죠.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어디로 나가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확인했습니다.)"

임 씨는 또,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가짜로 꾸며 10억 7천 만원도 횡령했습니다.

임 씨는 빼돌린 돈으로 명품시계와 외제차를 사거나, 개인 사업 등에 사용해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지를 못했던 거죠. 뒤늦게 발견된 것이고. 감사에서도 워낙 조직이 많아서 하나하나 파헤쳐 보고 하는 게 안 되니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에야 임 전 차장의 비리를 파악하고 감사를 벌여 지난 2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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