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조 5천억 분식 회계에 성과급 잔치

입력 2016.06.15 (21:01) 수정 2016.06.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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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 조선해양이 적자를 흑자로 꾸민 분식회계 규모가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이런 엉터리 분식회계를 근거로 2천억 원대의 성과급까지 지급했지만, 감독은 전혀 없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불황이었던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해양플랜트 사업.

하지만 건조 납기일을 못 지키면서 손실이 커졌고 결국 대우조선 부실의 핵심 원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대우조선의 재무제표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우조선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40개 해양플랜트 사업이 지연돼 생긴 적자를 임의로 줄여, 흑자가 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했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분식회계 규모는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유희상(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장) :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 적발을 위해 구축된‘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흑자기업으로 둔갑한 대우조선은 이 기간 2천억 원의 성과급을 전 직원에게 나눠줬습니다.

구조조정이 시작된 지난해 9월에도 877억 원을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했고,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감사자료를 통보했다며, 추가 조사로 분식회계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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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1조 5천억 분식 회계에 성과급 잔치
    • 입력 2016-06-15 21:02:07
    • 수정2016-06-15 2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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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 조선해양이 적자를 흑자로 꾸민 분식회계 규모가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이런 엉터리 분식회계를 근거로 2천억 원대의 성과급까지 지급했지만, 감독은 전혀 없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불황이었던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해양플랜트 사업.

하지만 건조 납기일을 못 지키면서 손실이 커졌고 결국 대우조선 부실의 핵심 원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대우조선의 재무제표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우조선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40개 해양플랜트 사업이 지연돼 생긴 적자를 임의로 줄여, 흑자가 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했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분식회계 규모는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유희상(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장) :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 적발을 위해 구축된‘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흑자기업으로 둔갑한 대우조선은 이 기간 2천억 원의 성과급을 전 직원에게 나눠줬습니다.

구조조정이 시작된 지난해 9월에도 877억 원을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했고,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감사자료를 통보했다며, 추가 조사로 분식회계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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