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로 北지방 어두워져…평양에 전력 편중”

입력 2016.06.16 (06:50) 수정 2016.06.16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밤에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대북 제재가 있을 때마다 지방은 어두워지고, 평양은 더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 제재가 가해질 때마다 북한 당국이 특권층이 사는 평양에만 자원을 몰아 주면서 나머지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고달파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한반도 위성사진입니다.

한 밤중에도 밝게 빛나는 남한과 달리, 38선 이북의 북한은 평양만 반짝일 뿐 나머지는 온통 암흑천지입니다.

지난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군사기상위성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야간의 북한 지역별 밝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유엔이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때마다 평양과 나머지 지역간의 야간 밝기의 차이가 5.7%씩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석(스탠포드대 SK센터 연구원) :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건가 고민하다보면 권력의 핵심 지역 평양이라든지 그런 쪽으로 자원이 재분배가 되고 있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과 광업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도 나머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밝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신의주 등 중국과의 접경지역의 야간 밝기도 나머지 지역보다 10%씩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재가 심화될수록 전력과 같은 제한된 자원을 평양 등 특권층에게 우선 분배하면서 다른 지역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북 제재로 北지방 어두워져…평양에 전력 편중”
    • 입력 2016-06-16 07:00:55
    • 수정2016-06-16 07:41: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밤에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대북 제재가 있을 때마다 지방은 어두워지고, 평양은 더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 제재가 가해질 때마다 북한 당국이 특권층이 사는 평양에만 자원을 몰아 주면서 나머지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고달파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촬영한 한반도 위성사진입니다.

한 밤중에도 밝게 빛나는 남한과 달리, 38선 이북의 북한은 평양만 반짝일 뿐 나머지는 온통 암흑천지입니다.

지난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군사기상위성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야간의 북한 지역별 밝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유엔이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때마다 평양과 나머지 지역간의 야간 밝기의 차이가 5.7%씩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석(스탠포드대 SK센터 연구원) :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건가 고민하다보면 권력의 핵심 지역 평양이라든지 그런 쪽으로 자원이 재분배가 되고 있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과 광업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도 나머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밝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신의주 등 중국과의 접경지역의 야간 밝기도 나머지 지역보다 10%씩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재가 심화될수록 전력과 같은 제한된 자원을 평양 등 특권층에게 우선 분배하면서 다른 지역 북한 주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