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E3…차세대 게임기 전쟁터는 VR?

입력 2016.06.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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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열리는 6월 중순이면 미국 L. A 다운타운 호텔은 어김없이 만실이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E3 행사가 16일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게임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면서 게임 애호가들의 환호성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닌텐도를 비롯한 수백여 게임사가 저마다 부스를 꾸리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대세는 VR

올해에도 역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니와 MS의 게임기 관련 소식이었다.

포문을 먼저 연 곳은 MS사다. MS는 차세대 게임기를 무기로 게임 시장 장악 나섰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게임기인 코드명 '프로젝트 스콜피오(Project Scorpio)'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중인 MS의 게임기인 X박스 원(ONE)의 차기작이다. 4K UHD 해상도의 동영상에 VR의 완벽 지원을 위해 8코어 CPU에 6테라 플룹스 GPU를 탑재한다고 MS는 밝혔다.

특히 MS의 새 게임기는 오큘러스리프트 등 여러 회사들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지원해 라이벌인 '플레이스테이션VR'과 VR 게임 플랫폼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X박스 사업 부문 대표인 필 스펜서는 “오큘러스 제품 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모든 VR헤드셋을 지원하는 MS의 게임 콘솔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 게임기는 윈도 10과의 호환도 완벽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Xbox 스콜피오는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 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X박스 원SX박스 원S


한편 MS는 이날 현재 판매중인 게임기인 X박스 원(ONE)의 업그레이드 버전 'X박스 원S'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3년 전 발표한 X박스 원보다 40% 크기를 줄였으며 2TB(약 2000GB)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4K 영상, 블루레이를 지원한다.

◆VR 게임 50여종 내놓는 소니

MS가 VR시대를 맞이할 새로운 개념의 콘솔 개발에 나섰다면 소니는 이에 맞서 VR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로 대응했다.

PS VRPS VR


소니는 전용 VR기기 출시와 함께 이에 최적화된 다양한 게임을 발표하며 VR시장 장악을 선언했다. 소니는 오는 10월 VR헤드셋을 출시하면서 50여개의 VR 전용 게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VR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실제로 느끼는 게임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S AimPS Aim


소니는 VR게임을 실감나게 즐기기 위한 새 컨트롤러 'PS VR Aim 컨트롤러'도 공개했다. 즉 이 컨트롤러는 VR 속에서는 실제 총처럼 인식돼서 실감나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안도 테츠야 SIEK(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VR을 이용한 게임은 이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연애나 전투 같이 VR을 이용해 실제로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니가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4) '네오(코드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소니는 PS4 네오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네오'도 4K UHD해상도와 VR게임 지원 강화를 위해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도 내년 3월 닌텐도 WiiU의 후속작 닌텐도 NX를 출시할 계획이다. 단 이번 E3행사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세계 최대 게임쇼…한국은 어디에?

세계 최대규모 게임 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명 게임회사들은 관람객 체험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채 기업간 거래(B2B)를 위한 미팅룸만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E3를 이용한 홍보 효과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3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E3 2015’에는 109개 국가에서 5만2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게임업계 종사자, 기자, 애널리스트도 다수 방문했다. 행사 기간 중 630만개 이상의 관련 트위터 게시물이 나왔고 유튜브에는 1만개 이상의 게임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임∙개발사를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최적의 무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E3에 소극적인 것은 게임쇼가 대부분 화려한 영상의 비디오, PC게임 위주여서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규모 신작 온라인 게임도 특별한 게 없어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체험 부스를 연 회사는 게임회사가 아닌 IT업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행사장에 자사의 가상현실(VR)기기 체험장을 만들어 놓고 제품 홍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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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쇼 E3…차세대 게임기 전쟁터는 VR?
    • 입력 2016-06-16 09:05:19
    IT·과학
세계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열리는 6월 중순이면 미국 L. A 다운타운 호텔은 어김없이 만실이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E3 행사가 16일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게임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면서 게임 애호가들의 환호성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닌텐도를 비롯한 수백여 게임사가 저마다 부스를 꾸리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대세는 VR

올해에도 역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니와 MS의 게임기 관련 소식이었다.

포문을 먼저 연 곳은 MS사다. MS는 차세대 게임기를 무기로 게임 시장 장악 나섰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게임기인 코드명 '프로젝트 스콜피오(Project Scorpio)'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중인 MS의 게임기인 X박스 원(ONE)의 차기작이다. 4K UHD 해상도의 동영상에 VR의 완벽 지원을 위해 8코어 CPU에 6테라 플룹스 GPU를 탑재한다고 MS는 밝혔다.

특히 MS의 새 게임기는 오큘러스리프트 등 여러 회사들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지원해 라이벌인 '플레이스테이션VR'과 VR 게임 플랫폼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X박스 사업 부문 대표인 필 스펜서는 “오큘러스 제품 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모든 VR헤드셋을 지원하는 MS의 게임 콘솔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 게임기는 윈도 10과의 호환도 완벽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Xbox 스콜피오는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 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X박스 원S

한편 MS는 이날 현재 판매중인 게임기인 X박스 원(ONE)의 업그레이드 버전 'X박스 원S'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3년 전 발표한 X박스 원보다 40% 크기를 줄였으며 2TB(약 2000GB) 용량의 하드디스크와 4K 영상, 블루레이를 지원한다.

◆VR 게임 50여종 내놓는 소니

MS가 VR시대를 맞이할 새로운 개념의 콘솔 개발에 나섰다면 소니는 이에 맞서 VR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로 대응했다.

PS VR

소니는 전용 VR기기 출시와 함께 이에 최적화된 다양한 게임을 발표하며 VR시장 장악을 선언했다. 소니는 오는 10월 VR헤드셋을 출시하면서 50여개의 VR 전용 게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VR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실제로 느끼는 게임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PS Aim

소니는 VR게임을 실감나게 즐기기 위한 새 컨트롤러 'PS VR Aim 컨트롤러'도 공개했다. 즉 이 컨트롤러는 VR 속에서는 실제 총처럼 인식돼서 실감나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안도 테츠야 SIEK(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VR을 이용한 게임은 이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연애나 전투 같이 VR을 이용해 실제로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니가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PS4) '네오(코드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소니는 PS4 네오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네오'도 4K UHD해상도와 VR게임 지원 강화를 위해 성능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도 내년 3월 닌텐도 WiiU의 후속작 닌텐도 NX를 출시할 계획이다. 단 이번 E3행사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세계 최대 게임쇼…한국은 어디에?

세계 최대규모 게임 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대거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명 게임회사들은 관람객 체험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채 기업간 거래(B2B)를 위한 미팅룸만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E3를 이용한 홍보 효과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3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E3 2015’에는 109개 국가에서 5만22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게임업계 종사자, 기자, 애널리스트도 다수 방문했다. 행사 기간 중 630만개 이상의 관련 트위터 게시물이 나왔고 유튜브에는 1만개 이상의 게임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임∙개발사를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최적의 무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E3에 소극적인 것은 게임쇼가 대부분 화려한 영상의 비디오, PC게임 위주여서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규모 신작 온라인 게임도 특별한 게 없어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체험 부스를 연 회사는 게임회사가 아닌 IT업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행사장에 자사의 가상현실(VR)기기 체험장을 만들어 놓고 제품 홍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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