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비둘기·백로, 퇴치도 곤란

입력 2016.06.16 (19:22) 수정 2016.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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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조로 여기는 비둘기와 백로 때문에 오히려 낭패를 보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배설물에다 소음까지... 천적이 없어 개체수는 계속 늘고 있는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자치단체도 고민이 깊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둘기 배설물 청소가 한창입니다.

켜켜이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고 이곳 저곳에 소독약도 뿌립니다.

배설물에서 풍기는 악취로 이 방은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은순(대구시 달성군) : "에어컨 실외기 배관을 타고 방까지 냄새가 엄청 많이 올라오거든요. 냄새가 역겨울 정도로..."

악취와 소음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집비둘기는 2009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근(비둘기 배설물 청소업체) : "문의 전화가 많습니다. 하루에 20~30통 정도...천적이 없으니까 알을 낳아서 부화시켜서 날아가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 조경수는 백로 둥지로 바꼈습니다.

석달 전 부터 몇마리씩 날아들더니 이젠 백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주변에 악취가 진동하고, 나무 밑은 배설물로 엉망입니다.

이 주차된 차는 백로의 배설물로 창문이 하얗게 변해서, 운행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자치단체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서주환(대구시 녹색환경과) : "(백로는) 야생동물보호 법에 따라 보호를 받게 돼 있습니다. (비둘기도)도심에서 포획을 하려면 총을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

길조로 여겨온 비둘기와 백로가 도심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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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비둘기·백로, 퇴치도 곤란
    • 입력 2016-06-16 19:25:56
    • 수정2016-06-16 1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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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조로 여기는 비둘기와 백로 때문에 오히려 낭패를 보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배설물에다 소음까지... 천적이 없어 개체수는 계속 늘고 있는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자치단체도 고민이 깊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둘기 배설물 청소가 한창입니다.

켜켜이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고 이곳 저곳에 소독약도 뿌립니다.

배설물에서 풍기는 악취로 이 방은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은순(대구시 달성군) : "에어컨 실외기 배관을 타고 방까지 냄새가 엄청 많이 올라오거든요. 냄새가 역겨울 정도로..."

악취와 소음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집비둘기는 2009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지만 개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근(비둘기 배설물 청소업체) : "문의 전화가 많습니다. 하루에 20~30통 정도...천적이 없으니까 알을 낳아서 부화시켜서 날아가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 조경수는 백로 둥지로 바꼈습니다.

석달 전 부터 몇마리씩 날아들더니 이젠 백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주변에 악취가 진동하고, 나무 밑은 배설물로 엉망입니다.

이 주차된 차는 백로의 배설물로 창문이 하얗게 변해서, 운행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자치단체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인터뷰> 서주환(대구시 녹색환경과) : "(백로는) 야생동물보호 법에 따라 보호를 받게 돼 있습니다. (비둘기도)도심에서 포획을 하려면 총을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

길조로 여겨온 비둘기와 백로가 도심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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