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평양과 압록강의 위치, 학술적으로 재검토해야”

입력 2016.06.17 (14:01) 수정 2016.06.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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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 압록강이 지금의 위치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학술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학설들이 제기됐다.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고대 평양 위치 탐색과 관련한 학술회의'에서 고구려 후기 도읍지인 평양성은 랴오닝성 선양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복기대 인하대 교수는 조선시대에 기자와 낙랑, 평양을 연결시키는 기록들이 이어지면서 고구려 평양성을 지금의 북한 평양에 위치시켰는데, 삼국사기에서도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남의현 강원대 교수는 고지리서 등을 보면 중국인들이 황하와 양쯔강, 압록강을 천하 3대강으로 지칭했는데 총 길이 800km에 불과한 지금의 압록강이 3대강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또 자치통감에는 압록강의 동남쪽 450리에 평양성이 있고 1000여리 떨어진 곳에 또다른 평양성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며, 고구려시대 압록강은 지금의 랴오허 강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평양의 위치를 둘러싼 논쟁은 한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문제로, 기존에 정설로 인정받고 있는 대동강 평양설과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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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평양과 압록강의 위치, 학술적으로 재검토해야”
    • 입력 2016-06-17 14:01:20
    • 수정2016-06-17 15:47:29
    문화
평양과 압록강이 지금의 위치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학술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학설들이 제기됐다.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고대 평양 위치 탐색과 관련한 학술회의'에서 고구려 후기 도읍지인 평양성은 랴오닝성 선양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복기대 인하대 교수는 조선시대에 기자와 낙랑, 평양을 연결시키는 기록들이 이어지면서 고구려 평양성을 지금의 북한 평양에 위치시켰는데, 삼국사기에서도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남의현 강원대 교수는 고지리서 등을 보면 중국인들이 황하와 양쯔강, 압록강을 천하 3대강으로 지칭했는데 총 길이 800km에 불과한 지금의 압록강이 3대강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또 자치통감에는 압록강의 동남쪽 450리에 평양성이 있고 1000여리 떨어진 곳에 또다른 평양성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며, 고구려시대 압록강은 지금의 랴오허 강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평양의 위치를 둘러싼 논쟁은 한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문제로, 기존에 정설로 인정받고 있는 대동강 평양설과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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