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뜯어보니 애벌레가?…‘화랑곡나방’ 공포

입력 2016.06.18 (21:15) 수정 2016.06.1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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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뜯지도 않은 과자나 라면에서 애벌레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악할 일인데요.

하지만 이 애벌레의 침입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포장지가 없어서 식품업계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프에 떠 있는 손톱 길이 만한 애벌레,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입니다.

유통기한이 1년 넘게 남은 인스턴트 스프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피해자) : "아이가 한참 (스프를) 먹더니 엄마 이게 뭐예요 하고 부르더라고요. 눈이 있는 애벌레인 거에요"

곡물을 먹고 사는 이 화랑곡나방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는 과자나 라면,초콜릿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 벌레가 어떻게 식품 포장 안으로 들어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비닐을 야금야금 갉기 시작한지 5분 째, 이내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뚫립니다.

<인터뷰> 나자현(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 교수) : "스티로폼이나 쿠킹 호일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죠. 국내에 있는 식품 포장류에 해당하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뚫는다라고..."

현재 캔이나 병을 제외하면 화랑곡나방 애벌레의 침입을 100% 막을 수 있는 포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 겉면에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을 바르거나 창고에 페로몬 끈끈이를 둬보기도 하지만 임시방편.

게다가 어느 유통단계에서 벌레가 들어갔는지 파악이 어려워, 소비자는 단순 교환 정도의 보상만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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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 뜯어보니 애벌레가?…‘화랑곡나방’ 공포
    • 입력 2016-06-18 21:16:49
    • 수정2016-06-18 23: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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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뜯지도 않은 과자나 라면에서 애벌레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악할 일인데요.

하지만 이 애벌레의 침입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포장지가 없어서 식품업계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프에 떠 있는 손톱 길이 만한 애벌레,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입니다.

유통기한이 1년 넘게 남은 인스턴트 스프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피해자) : "아이가 한참 (스프를) 먹더니 엄마 이게 뭐예요 하고 부르더라고요. 눈이 있는 애벌레인 거에요"

곡물을 먹고 사는 이 화랑곡나방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는 과자나 라면,초콜릿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 벌레가 어떻게 식품 포장 안으로 들어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비닐을 야금야금 갉기 시작한지 5분 째, 이내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뚫립니다.

<인터뷰> 나자현(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 교수) : "스티로폼이나 쿠킹 호일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죠. 국내에 있는 식품 포장류에 해당하는 부분은 거의 대부분 뚫는다라고..."

현재 캔이나 병을 제외하면 화랑곡나방 애벌레의 침입을 100% 막을 수 있는 포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 겉면에 벌레가 싫어하는 성분을 바르거나 창고에 페로몬 끈끈이를 둬보기도 하지만 임시방편.

게다가 어느 유통단계에서 벌레가 들어갔는지 파악이 어려워, 소비자는 단순 교환 정도의 보상만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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