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11공수여단 참여 논란

입력 2016.06.20 (16:47) 수정 2016.06.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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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아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군이 참여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5.18 기념재단은 오는 25일 6·25전쟁 66주년을 기념한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제11공수여단과 31사단 장병 2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보훈청과 광주광역시 등이 주최하는 올해 6·25전쟁 기념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연 뒤 금남로를 거쳐 옛 전남도청까지 시가행진을 할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금남로에서 군이 행진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특히,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제11공수여단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무차별 발포를 자행하는 등 진압에 앞장섰던 부대여서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 컸다.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 광주광역시 등이 모인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시가행진 장소를 변경해달라고 광주지방보훈청에 요구하기로 했다.

파장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0일(오늘)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광주의 아픔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부대원을 광주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 자체에 분노한다면서 야 3당이 공동으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보훈처장이 자진 사퇴는커녕 5.18을 모독하는 기행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박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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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11공수여단 참여 논란
    • 입력 2016-06-20 16:47:33
    • 수정2016-06-20 17:51:08
    사회
6.25 한국전쟁 66주년을 맞아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군이 참여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5.18 기념재단은 오는 25일 6·25전쟁 66주년을 기념한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에 제11공수여단과 31사단 장병 2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보훈청과 광주광역시 등이 주최하는 올해 6·25전쟁 기념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연 뒤 금남로를 거쳐 옛 전남도청까지 시가행진을 할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금남로에서 군이 행진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특히,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제11공수여단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무차별 발포를 자행하는 등 진압에 앞장섰던 부대여서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 컸다.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 광주광역시 등이 모인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시가행진 장소를 변경해달라고 광주지방보훈청에 요구하기로 했다.

파장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0일(오늘)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광주의 아픔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부대원을 광주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 자체에 분노한다면서 야 3당이 공동으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보훈처장이 자진 사퇴는커녕 5.18을 모독하는 기행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박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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