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톡톡] 스마트폰 중독, 여성이 더 위험

입력 2016.06.21 (08:48) 수정 2016.06.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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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스마트폰을 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의존현상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서 여성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사실 알코올이나 담배 중독은 많이 들어봤는데, 스마트폰에도 중독을 붙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중독이라는 단어는 그 물질이 없고서는 도저히 살기 어려운 상태, 의존현상이 발생할 때 쓰는데요. 스마트폰도 그렇다는 겁니다.

간단히 스마트폰 중독을 알아보는 자가진단 질문 몇 개만 추려보면요.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하루에 2시간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간다 등이 있고요.

핵심은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고, 없으면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번에 아주의대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1,236명을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성은 29%에 비해 여성은 54%로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성별로 스마트폰의 주 사용용도를 따져봤더니, 남성은 SNS, 오락, 인터넷 검색 등 골고루 사용하는데 반해, 여성은 절반 넘게 SNS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 주로 사용하는지 봤더니, 이것도 남녀가 차이를 보였는데요. 남성은 스마트폰을 주로 쉬는 시간에 사용하는데 반해, 여성은 대화하거나 이동할 때, 특히 자기 전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남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시간과 사용목적이 다르다는걸 여실히 보여준 결괍니다.

<질문>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다면, 그만큼 의존성도 크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남녀 모두 사용시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요.

사용 패턴에 따라 의존도가 달라졌는데 SNS를 주로 사용할 경우 중독성이 높았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는 56점으로 남성에 비해 약 10%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점인데요.

스마트폰 의존이 심할수록 정상범위를 벗어난 불안증을 겪을 위험이 여성은 9%로 남성의 7%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질문>
스마트폰에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앞서 이야기했듯이 SNS를 많이 사용하고, 시도때도 없는 소통이 오히려 의존성을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남성은 원래 술, 흡연, 컴퓨터 게임 그리고 도박에 중독이 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첨단 기계나 기술에 대한 집착 또는 중독 현상도 주로 남성의 문제로 여겨왔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만큼은 이야기가 조금 다른거죠.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고 언어의 재능도 뛰어나,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나 부작용이 더 높아지는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남녀불문하고 SNS에 빠지면 스마트폰에 중독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질문>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자기 통제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데, 참 쉽지 않은 이야기죠. 그런데 최근에 재밌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연구팀이 335명의 중학생을 분석했더니 스마트폰 중독이 심한 학생이 46명, 14%였습니다.

이들에게 2주동안 집에서 매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일기를 쓰게 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 사용하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쓰는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평가까지 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중독 점수가 37점에서 33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치곤 상당히 효과가 큰 겁니다. 일기를 통해서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아, 심각하구나라는 비판적 사고가 이뤄진겁니다. 그 후로 동기가 생기고 자기통제로 이어져,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한겁니다.

또, 처음부터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올바르게 갖는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스마트폰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겁니다. 예를들어 잠자리에 들 때, 스마트폰을 다른 장소에 충전해놓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사용하지 않는 어플을 지우거나, 게임이나 채팅 등 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어플은 가급적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메신저의 경우 대화에 한번 빠지면 시간가는줄 모르기 때문에, 필요한 용건위주로 사용하고, 안부를 묻더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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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톡톡] 스마트폰 중독, 여성이 더 위험
    • 입력 2016-06-21 08:51:17
    • 수정2016-06-21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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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마트폰을 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의존현상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서 여성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사실 알코올이나 담배 중독은 많이 들어봤는데, 스마트폰에도 중독을 붙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중독이라는 단어는 그 물질이 없고서는 도저히 살기 어려운 상태, 의존현상이 발생할 때 쓰는데요. 스마트폰도 그렇다는 겁니다.

간단히 스마트폰 중독을 알아보는 자가진단 질문 몇 개만 추려보면요.

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하루에 2시간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간다 등이 있고요.

핵심은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고, 없으면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번에 아주의대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1,236명을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성은 29%에 비해 여성은 54%로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여성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성별로 스마트폰의 주 사용용도를 따져봤더니, 남성은 SNS, 오락, 인터넷 검색 등 골고루 사용하는데 반해, 여성은 절반 넘게 SNS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 주로 사용하는지 봤더니, 이것도 남녀가 차이를 보였는데요. 남성은 스마트폰을 주로 쉬는 시간에 사용하는데 반해, 여성은 대화하거나 이동할 때, 특히 자기 전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남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시간과 사용목적이 다르다는걸 여실히 보여준 결괍니다.

<질문>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다면, 그만큼 의존성도 크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남녀 모두 사용시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요.

사용 패턴에 따라 의존도가 달라졌는데 SNS를 주로 사용할 경우 중독성이 높았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는 56점으로 남성에 비해 약 10%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을수록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점인데요.

스마트폰 의존이 심할수록 정상범위를 벗어난 불안증을 겪을 위험이 여성은 9%로 남성의 7%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질문>
스마트폰에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앞서 이야기했듯이 SNS를 많이 사용하고, 시도때도 없는 소통이 오히려 의존성을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남성은 원래 술, 흡연, 컴퓨터 게임 그리고 도박에 중독이 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첨단 기계나 기술에 대한 집착 또는 중독 현상도 주로 남성의 문제로 여겨왔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만큼은 이야기가 조금 다른거죠.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고 언어의 재능도 뛰어나,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나 부작용이 더 높아지는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남녀불문하고 SNS에 빠지면 스마트폰에 중독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질문>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자기 통제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데, 참 쉽지 않은 이야기죠. 그런데 최근에 재밌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연구팀이 335명의 중학생을 분석했더니 스마트폰 중독이 심한 학생이 46명, 14%였습니다.

이들에게 2주동안 집에서 매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일기를 쓰게 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 사용하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쓰는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평가까지 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스마트폰 중독 점수가 37점에서 33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치곤 상당히 효과가 큰 겁니다. 일기를 통해서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아, 심각하구나라는 비판적 사고가 이뤄진겁니다. 그 후로 동기가 생기고 자기통제로 이어져,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자제한겁니다.

또, 처음부터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올바르게 갖는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스마트폰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는 겁니다. 예를들어 잠자리에 들 때, 스마트폰을 다른 장소에 충전해놓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사용하지 않는 어플을 지우거나, 게임이나 채팅 등 장시간 동안 사용하는 어플은 가급적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메신저의 경우 대화에 한번 빠지면 시간가는줄 모르기 때문에, 필요한 용건위주로 사용하고, 안부를 묻더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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