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해외매출 7.4% 줄었다…수출경제 ‘적신호’

입력 2016.06.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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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IT(정보기술)·에너지·조선·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이 저유가와 중국발 공급과잉, 저성장 기조 등으로 침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 그룹 중 20곳의 해외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산하 1천22개 계열사의 최근 2년간 국내·해외 매출(개별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은 1천231조 3천억 원으로 전년의 1천314조 1천억 원보다 6.3%(82조 8천억 원) 감소했다.

이 중 해외매출 감소 폭이 국내매출보다 컸다. 해외매출은 2014년 633조 6천억 원에서 2015년 586조 4천억 원으로 7.4%(47조 2천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매출은 680조 5천억 원에서 644조 8천억 원으로 5.2%(35조 6천억 원) 감소했다.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11조 6천억 원 더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해외매출이 없는 부영과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려운 하림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20곳(71.4%)의 해외매출이 줄어들었다.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이 동반 하락한 곳도 13곳(46.4%)에 달했다.

해외매출 감소는 에너지·전기·중공업 관련 수출 주력기업들이 유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쓰오일로 17조 6천억 원에서 10조 4천억 원으로 40.8% 감소했다. 효성이 -36.9%로 두 번째였고 롯데(-25.4%), GS(-22.5%), LS(-16.8%), KCC(-16%), 현대중공업(-13.6%), 영풍(-10%), 금호아시아나(-9.6%), 대림(-9.3%) 순이었다.

재계 빅4 중에서도 현대차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해외매출이 2.3% 늘었고 삼성(-8.9%), SK(-6.4%), LG(-2%)는 감소했다.

내수중심인 신세계(768.2%), 현대백화점(172.9%), 미래에셋(108.8%) 등은 액수는 적었지만, 해외매출 증가율은 2배 이상 뛰었다.

한화도 삼성과의 빅딜로 새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덕분에 해외매출이 6조 4천억 원에서 14조 3천억 원으로 121.6% 증가했다. KT&G(17.3%)와 KT(16.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이었다. 15조 7천억 원의 매출 중 13조 9천억 원이 해외매출로 비중이 88.3%였다.

한진(76.3%)과 현대중공업(74.5%)이 2~3위였고 영풍(65.3%), 삼성(63.4%), LG(60.3%) 등의 해외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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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해외매출 7.4% 줄었다…수출경제 ‘적신호’
    • 입력 2016-06-22 08:33:55
    경제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IT(정보기술)·에너지·조선·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이 저유가와 중국발 공급과잉, 저성장 기조 등으로 침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대 그룹 중 20곳의 해외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산하 1천22개 계열사의 최근 2년간 국내·해외 매출(개별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은 1천231조 3천억 원으로 전년의 1천314조 1천억 원보다 6.3%(82조 8천억 원) 감소했다.

이 중 해외매출 감소 폭이 국내매출보다 컸다. 해외매출은 2014년 633조 6천억 원에서 2015년 586조 4천억 원으로 7.4%(47조 2천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매출은 680조 5천억 원에서 644조 8천억 원으로 5.2%(35조 6천억 원) 감소했다.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11조 6천억 원 더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해외매출이 없는 부영과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려운 하림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20곳(71.4%)의 해외매출이 줄어들었다.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이 동반 하락한 곳도 13곳(46.4%)에 달했다.

해외매출 감소는 에너지·전기·중공업 관련 수출 주력기업들이 유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쓰오일로 17조 6천억 원에서 10조 4천억 원으로 40.8% 감소했다. 효성이 -36.9%로 두 번째였고 롯데(-25.4%), GS(-22.5%), LS(-16.8%), KCC(-16%), 현대중공업(-13.6%), 영풍(-10%), 금호아시아나(-9.6%), 대림(-9.3%) 순이었다.

재계 빅4 중에서도 현대차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해외매출이 2.3% 늘었고 삼성(-8.9%), SK(-6.4%), LG(-2%)는 감소했다.

내수중심인 신세계(768.2%), 현대백화점(172.9%), 미래에셋(108.8%) 등은 액수는 적었지만, 해외매출 증가율은 2배 이상 뛰었다.

한화도 삼성과의 빅딜로 새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덕분에 해외매출이 6조 4천억 원에서 14조 3천억 원으로 121.6% 증가했다. KT&G(17.3%)와 KT(16.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이었다. 15조 7천억 원의 매출 중 13조 9천억 원이 해외매출로 비중이 88.3%였다.

한진(76.3%)과 현대중공업(74.5%)이 2~3위였고 영풍(65.3%), 삼성(63.4%), LG(60.3%) 등의 해외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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