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1% 오르면 수족구병 6% ↑…장마 초입 고비

입력 2016.06.23 (07:31) 수정 2016.06.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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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더위에 장마철이 겹치면서 영유아의 손이나 발, 입안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장마철 초기는 습도가 급격히 상승해 수족구병 확산이 정점을 찍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와 함께 수족구병 예방책을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 동안 고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을 찾은 3살 아이입니다.

목구멍에서 물집이 발견돼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1살 동생도 감염돼 함께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석주민 : "계속 열나다가 열이 3일 이상 안 떨어져서왔더니 처음엔 열감기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수족구더라고요."

국내에서 수족구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대부분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6월 중순이었습니다.

수족구병의 원인인 장내 바이러스가 덥고 습한 환경에서 급격히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분석 결과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습도가 1% 오를 때 수족구병 환자는 6.6%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호(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 : "습도가 증가함에 따라 수족구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북반구에 위치한 다른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지속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수족구병 환자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진물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에 접촉돼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등을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또, 감염된 아이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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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도 1% 오르면 수족구병 6% ↑…장마 초입 고비
    • 입력 2016-06-23 07:56:20
    • 수정2016-06-23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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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더위에 장마철이 겹치면서 영유아의 손이나 발, 입안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장마철 초기는 습도가 급격히 상승해 수족구병 확산이 정점을 찍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와 함께 수족구병 예방책을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흘 동안 고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을 찾은 3살 아이입니다.

목구멍에서 물집이 발견돼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1살 동생도 감염돼 함께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석주민 : "계속 열나다가 열이 3일 이상 안 떨어져서왔더니 처음엔 열감기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수족구더라고요."

국내에서 수족구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대부분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6월 중순이었습니다.

수족구병의 원인인 장내 바이러스가 덥고 습한 환경에서 급격히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분석 결과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습도가 1% 오를 때 수족구병 환자는 6.6%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인호(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 : "습도가 증가함에 따라 수족구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북반구에 위치한 다른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지속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수족구병 환자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진물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에 접촉돼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등을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또, 감염된 아이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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