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투캅스’…“학생 돌보랬더니 성관계”

입력 2016.06.25 (21:24) 수정 2016.06.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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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지역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에 배치됐던 경찰관 2명이 관리대상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전직 경찰관의 폭로로 알려진 일인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이곳에서 학교 폭력 예방과 상담을 맡았던 33살 A 경장이 지난 9일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를 든 사표는 일주일 만에 수리됐지만, 그 배경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 경장이 전담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학교 전담경찰관이었던 31살 B 경장도 담당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B 경장 역시 지난달 10일 사표를 냈습니다.

이런 의혹은 한 전직 경찰 간부가 SNS를 통해,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던 경찰관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뒤늦게 불거졌습니다.

이 전직 간부는 "경찰서장이나 상급 기관에서 이 사실을 알고도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사표를 수리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직 경찰 간부(음성변조) :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정말 사소한 것도 밖으로 문서로 남기지 않을 뿐이지 서장에게 다 보고를 하죠."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돼왔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부산지방경찰청은 사임한 두 경찰관과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경찰서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 집중 감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경찰서에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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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21:25:34
    • 수정2016-06-25 2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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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지역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에 배치됐던 경찰관 2명이 관리대상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전직 경찰관의 폭로로 알려진 일인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이곳에서 학교 폭력 예방과 상담을 맡았던 33살 A 경장이 지난 9일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를 든 사표는 일주일 만에 수리됐지만, 그 배경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 경장이 전담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학교 전담경찰관이었던 31살 B 경장도 담당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B 경장 역시 지난달 10일 사표를 냈습니다.

이런 의혹은 한 전직 경찰 간부가 SNS를 통해,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던 경찰관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뒤늦게 불거졌습니다.

이 전직 간부는 "경찰서장이나 상급 기관에서 이 사실을 알고도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사표를 수리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직 경찰 간부(음성변조) :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정말 사소한 것도 밖으로 문서로 남기지 않을 뿐이지 서장에게 다 보고를 하죠."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돼왔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부산지방경찰청은 사임한 두 경찰관과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경찰서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 집중 감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경찰서에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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