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성민 뇌사 판정…5명에게 장기기증해 새 삶

입력 2016.06.26 (11:25) 수정 2016.06.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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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탤런트 김성민(43)씨가 이틀 만에 병원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던 김씨는 가족의 동의로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해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나누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서울성모병원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병원에서 김씨의 뇌사와 장기기증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씨가 뇌로 가는 혈류와 뇌파가 소실되고 생명을 유지하는 뇌간 기능이 정지된 상태임을 두 차례 확인해 오늘 오전 8시 45분 최종 뇌사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평소 가족이나 친구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며 "가족은 이런 말을 기억하고 불과 이틀 만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세 개 장기에서 5명의 새 생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됐다"며 "수사 기관의 지휘에 따라 오늘 오후 6시에 적출 수술을 시작한다"고 했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서 주입한 약물 등 때문에 심장 등 다른 장기가 손상돼 세 개 장기만 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결론을 내렸다.

김씨의 장기 적출 수술은 5시간 내외로 소요될 예정이며, 수술을 마치고 호흡기를 떼면 최종 사망판정이 내려진다.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24일 오전 2시 24분에 심장이 정지한 상태로 도착한 김씨에 대해 이송시간을 포함해 총 37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이후 자발 호흡이 없는 등 징후에 따라 25일 뇌사판정위원회에 뇌사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이달 24일 부부싸움을 한 뒤 욕실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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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런트 김성민 뇌사 판정…5명에게 장기기증해 새 삶
    • 입력 2016-06-26 11:25:53
    • 수정2016-06-26 1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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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탤런트 김성민(43)씨가 이틀 만에 병원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던 김씨는 가족의 동의로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해 5명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 삶을 나누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서울성모병원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병원에서 김씨의 뇌사와 장기기증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씨가 뇌로 가는 혈류와 뇌파가 소실되고 생명을 유지하는 뇌간 기능이 정지된 상태임을 두 차례 확인해 오늘 오전 8시 45분 최종 뇌사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평소 가족이나 친구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며 "가족은 이런 말을 기억하고 불과 이틀 만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콩팥과 간장, 각막 등 세 개 장기에서 5명의 새 생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됐다"며 "수사 기관의 지휘에 따라 오늘 오후 6시에 적출 수술을 시작한다"고 했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서 주입한 약물 등 때문에 심장 등 다른 장기가 손상돼 세 개 장기만 이식할 수 있는 것으로 의료진은 결론을 내렸다.

김씨의 장기 적출 수술은 5시간 내외로 소요될 예정이며, 수술을 마치고 호흡기를 떼면 최종 사망판정이 내려진다.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24일 오전 2시 24분에 심장이 정지한 상태로 도착한 김씨에 대해 이송시간을 포함해 총 37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이후 자발 호흡이 없는 등 징후에 따라 25일 뇌사판정위원회에 뇌사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이달 24일 부부싸움을 한 뒤 욕실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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