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가씨’로 뜨고 마약으로 추락…김성민의 파란만장한 삶

입력 2016.06.26 (16:54) 수정 2016.06.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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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탤런트 김성민 뇌사 판정…5명에게 장기기증해 새 삶

오늘 뇌사 판정을 받은 배우 김성민(43)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김성민은 1995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첫발을 디뎠다. 대학에서 사회체육학과를 전공한 김성민은 원래 프로골프 선수를 꿈꿨으나 부상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김성민의 인생은 2002년 MBC TV 일일극 '인어아가씨'로 안방극장에 데뷔하면서 다시 전환점을 맞았다.

임성한 작가가 대본을 맡은 이 드라마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은 김성민은 장서희와 함께 스타덤에 올랐고,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김성민은 이듬해 임 작가가 집필한 MBC TV '왕꽃선녀님'에도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였던 김성민은 2006년 MBC TV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아내에게 꼼짝 못 하는 소심한 남편으로 등장, 변신에 성공했다.



김성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09년 3월 시작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곧잘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눈물도 흘린 김성민은 '김봉창', '울보' 등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그는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도 받았다.

김성민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온 것은 2010년 12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다.

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에게 실망하고 저로 인해 상처받을 모든 분과 우리 가족들과 제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성민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인 이모 씨와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올해 1월 출소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이틀 만에 병원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김성민의 뇌사 판정과 장기 기증 소식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이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져 온갖 욕 얻어먹고 힘들었겠지. 더 힘든 건 이대로 잊혀져 버린다는 두려움 아니었을까." (네이버 아이디 'tomy****')

아이디 'kyou****'는 "아 너무 안타깝다. 아직도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줬던 밝은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줬던 부인이 있는데 조금만 더 버텨보지"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얼마나 사는 게 힘들었으면 이런 선택을 했나 하는 맘에 참 안타깝기도 한데 그래도 이기적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큰 충격과 아픔 속에 살아야 하는지는 생각을 안 하신 건가요"('hkmj****')와 같은 반응도 다수 있었다.

김성민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이 의료진에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혀 이날 오후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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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아가씨’로 뜨고 마약으로 추락…김성민의 파란만장한 삶
    • 입력 2016-06-26 16:54:36
    • 수정2016-06-27 15:18:25
    취재K
[연관 기사] ☞ 탤런트 김성민 뇌사 판정…5명에게 장기기증해 새 삶

오늘 뇌사 판정을 받은 배우 김성민(43)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김성민은 1995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첫발을 디뎠다. 대학에서 사회체육학과를 전공한 김성민은 원래 프로골프 선수를 꿈꿨으나 부상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김성민의 인생은 2002년 MBC TV 일일극 '인어아가씨'로 안방극장에 데뷔하면서 다시 전환점을 맞았다.

임성한 작가가 대본을 맡은 이 드라마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은 김성민은 장서희와 함께 스타덤에 올랐고,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김성민은 이듬해 임 작가가 집필한 MBC TV '왕꽃선녀님'에도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였던 김성민은 2006년 MBC TV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아내에게 꼼짝 못 하는 소심한 남편으로 등장, 변신에 성공했다.



김성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09년 3월 시작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곧잘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눈물도 흘린 김성민은 '김봉창', '울보' 등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그는 그해 연말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도 받았다.

김성민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온 것은 2010년 12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다.

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에게 실망하고 저로 인해 상처받을 모든 분과 우리 가족들과 제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성민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인 이모 씨와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올해 1월 출소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이틀 만에 병원에서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김성민의 뇌사 판정과 장기 기증 소식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사람이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져 온갖 욕 얻어먹고 힘들었겠지. 더 힘든 건 이대로 잊혀져 버린다는 두려움 아니었을까." (네이버 아이디 'tomy****')

아이디 'kyou****'는 "아 너무 안타깝다. 아직도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줬던 밝은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데"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줬던 부인이 있는데 조금만 더 버텨보지"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얼마나 사는 게 힘들었으면 이런 선택을 했나 하는 맘에 참 안타깝기도 한데 그래도 이기적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큰 충격과 아픔 속에 살아야 하는지는 생각을 안 하신 건가요"('hkmj****')와 같은 반응도 다수 있었다.

김성민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가족이 의료진에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혀 이날 오후 장기기증을 위한 수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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