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불만 흉기 난동…제지하던 봉사자 사망

입력 2016.06.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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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를 벗은 채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타는 한 남성, 집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나옵니다.

술에 취한 58살 차모 씨는 어젯 밤(25일) 10시 쯤, 흉기를 들고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장애인단체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차씨는 30분 전 실랑이를 벌였던 일행에게 흉기를 휘둘러, 3급 청각장애인 41살 김모씨가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 "장애인 때문에 못 살겠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화도 안 되서 올라왔다가 나가서 마주쳤는데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린 거예요."

차씨는 이곳으로 달아나는 김 씨를 쫓아가 흉기를 재차 휘둘렀습니다.

김씨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온 시설 자원봉사자인 36살 노모 씨는 차씨를 말리다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2년 전부터 시설에서 궂은 일을 마다 않던 노씨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OO(지체장애인) :"장애인, 노인 분들 부축해주고 대신 커피 뽑아주고 그렇게 했어요. 궂은일을 한 거죠. 마음이 진짜 찢어져요."

경찰 조사에서 차씨는 "장애인 일행이 단체로 자신을 무시해 갑자기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차씨는 1년 전에도 장애인단체의 지회장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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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시설 불만 흉기 난동…제지하던 봉사자 사망
    • 입력 2016-06-26 22:01:58
    사회
  상의를 벗은 채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타는 한 남성, 집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나옵니다.

술에 취한 58살 차모 씨는 어젯 밤(25일) 10시 쯤, 흉기를 들고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장애인단체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차씨는 30분 전 실랑이를 벌였던 일행에게 흉기를 휘둘러, 3급 청각장애인 41살 김모씨가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 "장애인 때문에 못 살겠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화도 안 되서 올라왔다가 나가서 마주쳤는데 다 죽여버리겠다고 난동을 부린 거예요."

차씨는 이곳으로 달아나는 김 씨를 쫓아가 흉기를 재차 휘둘렀습니다.

김씨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온 시설 자원봉사자인 36살 노모 씨는 차씨를 말리다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2년 전부터 시설에서 궂은 일을 마다 않던 노씨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OO(지체장애인) :"장애인, 노인 분들 부축해주고 대신 커피 뽑아주고 그렇게 했어요. 궂은일을 한 거죠. 마음이 진짜 찢어져요."

경찰 조사에서 차씨는 "장애인 일행이 단체로 자신을 무시해 갑자기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차씨는 1년 전에도 장애인단체의 지회장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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