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가 팔’ 식수에 독 타려해…” 아바스 유럽의회 연설 ‘시끌’

입력 2016.06.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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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 공식 석상에서 "이스라엘 랍비가 팔레스타인 식수에 독을 타려고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지난 현지시간 23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연설에서 "랍비들이 팔레스타인 물에 독을 탈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했다"고 발언했다.

수반은 또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기 위한 명백한 선동"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주장은 유럽의회 공식 발언록에는 오르지 않아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아바스 수반이 자발적으로 이 발언을 준비한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발언은 대신 유럽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매체를 통해 퍼져 나갔다.

전체 연설 47분 중 문제의 발언은 단 28초에 불과했지만,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발언을 접한 이스라엘인들은 "반(反) 유대주의 음모론"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당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수반이 거짓 주장을 한다"며 "그는 유럽의회가 주선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만남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그의 주장을 "피의 비방"(blood libel)이라고 맹비난했다.

아바스 수반은 논란이 커지자 이번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비판은 거부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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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비가 팔’ 식수에 독 타려해…” 아바스 유럽의회 연설 ‘시끌’
    • 입력 2016-06-26 22:06:05
    국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 공식 석상에서 "이스라엘 랍비가 팔레스타인 식수에 독을 타려고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지난 현지시간 23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 연설에서 "랍비들이 팔레스타인 물에 독을 탈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요구했다"고 발언했다.

수반은 또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기 위한 명백한 선동"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주장은 유럽의회 공식 발언록에는 오르지 않아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아바스 수반이 자발적으로 이 발언을 준비한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발언은 대신 유럽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매체를 통해 퍼져 나갔다.

전체 연설 47분 중 문제의 발언은 단 28초에 불과했지만,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발언을 접한 이스라엘인들은 "반(反) 유대주의 음모론"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당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수반이 거짓 주장을 한다"며 "그는 유럽의회가 주선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만남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그의 주장을 "피의 비방"(blood libel)이라고 맹비난했다.

아바스 수반은 논란이 커지자 이번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비판은 거부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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