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브렉시트’ 공방전 돌입

입력 2016.06.27 (06:30) 수정 2016.06.27 (06: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둘러싸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공방전에 돌입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이번 사태를 자신의 사업기회로 활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자질론'을 강도 높게 제기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트럼프는 이번 사태와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연결지으면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클린턴을 '나쁜 판단력'의 소유자라고 반격했다.

클린턴은 현지시간 어제(26일) 공개한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모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의 시험을 받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골프코스가 이득을 얻는지만을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지난 24일 자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솔직히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을 고리로 공세의 수위를 바짝 올린 것이다.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불안한 시대에 불안한 대통령은 안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광고를 소개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브렉시트 결정으로부터 잠재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만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대해 나쁜 판단을 내렸던 것을 씻어내기 위해 거액의 광고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발한 유권자들의 반(反) 무역 정서와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 이민정책의 실패가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태세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힐러리-트럼프 ‘브렉시트’ 공방전 돌입
    • 입력 2016-06-27 06:30:53
    • 수정2016-06-27 06:46:11
    국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둘러싸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공방전에 돌입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이번 사태를 자신의 사업기회로 활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자질론'을 강도 높게 제기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트럼프는 이번 사태와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연결지으면서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클린턴을 '나쁜 판단력'의 소유자라고 반격했다.

클린턴은 현지시간 어제(26일) 공개한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모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의 시험을 받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골프코스가 이득을 얻는지만을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지난 24일 자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솔직히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을 고리로 공세의 수위를 바짝 올린 것이다.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불안한 시대에 불안한 대통령은 안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광고를 소개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브렉시트 결정으로부터 잠재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만을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대해 나쁜 판단을 내렸던 것을 씻어내기 위해 거액의 광고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발한 유권자들의 반(反) 무역 정서와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 이민정책의 실패가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태세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