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했습니다”…‘선상살인’ 광현호 항해사 등 입국

입력 2016.06.27 (20:36) 수정 2016.06.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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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항해 중에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의 주요 참고인들이 27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경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한국인 항해서 이모 (50)씨는 부산 해경에 도착한 뒤 "일등 항해사로서 책무를 다했다."며 "해경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참담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서는 "살인마들 얘기는 그만하시죠."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씨는 해경 수사관과 짧게 대화를 나눈 뒤 바로 귀가했으며, 함께 입국한 외국인 선원 3명은 부산 사하구의 외국인 선원 복지교육원에서 머물 예정이다.

부산 해경은 내일부터 이 씨 등을 불러 살인 사건 당시 정황과 외국인 선원들의 선상 생활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인 선장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은 항공편 경유지인 아부다비 당국의 입국 허가를 승인받지 못해 국내 압송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해경과 외교부가 아부다비 외에 두바이 등 다른 경유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이셸군도 현지에 남은 수사팀 5명은 현지 경찰과 함께 피의자를 선실에 격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선원 1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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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담했습니다”…‘선상살인’ 광현호 항해사 등 입국
    • 입력 2016-06-27 20:36:20
    • 수정2016-06-27 20:38:46
    사회
인도양 항해 중에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의 주요 참고인들이 27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경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한국인 항해서 이모 (50)씨는 부산 해경에 도착한 뒤 "일등 항해사로서 책무를 다했다."며 "해경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참담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서는 "살인마들 얘기는 그만하시죠."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씨는 해경 수사관과 짧게 대화를 나눈 뒤 바로 귀가했으며, 함께 입국한 외국인 선원 3명은 부산 사하구의 외국인 선원 복지교육원에서 머물 예정이다.

부산 해경은 내일부터 이 씨 등을 불러 살인 사건 당시 정황과 외국인 선원들의 선상 생활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인 선장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은 항공편 경유지인 아부다비 당국의 입국 허가를 승인받지 못해 국내 압송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해경과 외교부가 아부다비 외에 두바이 등 다른 경유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이셸군도 현지에 남은 수사팀 5명은 현지 경찰과 함께 피의자를 선실에 격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선원 1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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