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에 자율 호칭…삼성의 ‘변신’

입력 2016.06.27 (21:42) 수정 2016.06.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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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직원 10만 명의 삼성전자가 반바지도 입고 부장이나 과장 같은 직책도 없애는 인사 실험에 나섰습니다.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규격화된 모습에 익숙했던 삼성이 어느 정도 변신에 성공할지 관심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당시 화제 중의 하나는 구글 공동창업자가 입은 모자 달린 티셔츠였습니다.

이런 가벼운 옷차림은 실리콘밸리의 상징입니다.

<인터뷰> 윤혜미(이미지 스타일리스트) :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활동력이 높아집니다. 높아진 활동력은 심리적 자유를 주게 되고요, 업무적 창의성을 높이는 데 확실한 효과를 줍니다."

TGA국내 최대 IT기업인 삼성전자도 딱딱하고 권위적인 정장을 벗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부턴 반바지 차림도 가능합니다.

<녹취> 삼성전자의 한 사내 벤처기업 사무실 : "써니쌤, 그때 말한 화장품 기술전에서 받아온 자료예요."

부장이나 과장 같은 호칭이 사라졌고, 회의도 격식을 깼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실험을 회사 전체로 확대해, 내년 3월부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호칭도 아무개님이나 프로 등 자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백수하(삼성전자 상무) :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에서 '직무·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이른바 이재용식 실용주의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 조직문화가 바뀌고, 업무 효율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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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바지에 자율 호칭…삼성의 ‘변신’
    • 입력 2016-06-27 21:44:35
    • 수정2016-06-27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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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직원 10만 명의 삼성전자가 반바지도 입고 부장이나 과장 같은 직책도 없애는 인사 실험에 나섰습니다.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규격화된 모습에 익숙했던 삼성이 어느 정도 변신에 성공할지 관심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당시 화제 중의 하나는 구글 공동창업자가 입은 모자 달린 티셔츠였습니다.

이런 가벼운 옷차림은 실리콘밸리의 상징입니다.

<인터뷰> 윤혜미(이미지 스타일리스트) :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활동력이 높아집니다. 높아진 활동력은 심리적 자유를 주게 되고요, 업무적 창의성을 높이는 데 확실한 효과를 줍니다."

TGA국내 최대 IT기업인 삼성전자도 딱딱하고 권위적인 정장을 벗기로 했습니다.

올 여름부턴 반바지 차림도 가능합니다.

<녹취> 삼성전자의 한 사내 벤처기업 사무실 : "써니쌤, 그때 말한 화장품 기술전에서 받아온 자료예요."

부장이나 과장 같은 호칭이 사라졌고, 회의도 격식을 깼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실험을 회사 전체로 확대해, 내년 3월부턴 7단계였던 직급을 4단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호칭도 아무개님이나 프로 등 자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백수하(삼성전자 상무) :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에서 '직무·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이른바 이재용식 실용주의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 조직문화가 바뀌고, 업무 효율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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