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여름철 불청객’ 모기를 피하는 방법

입력 2016.06.28 (08:39) 수정 2016.06.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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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가 괴롭히는 계절입니다.

집에 한 마리만 들어와도 잠을 설치잖아요.

네, 잡으려고 보면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다시 자려고 누우면 앵앵거리면서 괴롭히는데, 윤진 기자, 모기를 피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기자 멘트>

모기 물리면 가렵고, 귀찮죠.

긁다 보면 흉터가 남기도 하는데요.

모기가 피를 빨 때 피가 응고되는 걸 막으려고 우리 피부에 특수 물질을 주입하는데, 이 물질 때문에 가려워진다고 합니다.

가려운 것도 문제지만,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무섭습니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최근에는 지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는데요.

여름철 불청객 모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작은 벌레지만, 자칫하면 큰 질병까지 옮기는 골치 아픈 존재인데요.

최근에는 전 세계가 지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와 일본 뇌염 환자도 2013년부터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면 늘 일본 뇌염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여름에 모기가 많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여름은 습도와 온도가 높아서 모기가 살기에 적절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모기의 개체 수가 점점 늘어가는 계절입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무섭지만, 물렸을 때 정말 가렵습니다.

그런데 왠지 나만 모기에 물리는 것 같아서 더 억울한 분들, 있으시죠?

<인터뷰> 허예진(서울시 영등포구) : “가족과 함께 있어도 저만 모기에 물려요. 모기가 사람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하영(경기도 고양시) : “제가 모기에 많이 물리는 편인데 친구들이 안 씻어서 물리는 거라고 많이 놀려요.”

어떤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는 걸까요?

<인터뷰> 용태순(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 “모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나 사람의 체취로 유인이 됩니다. 그래서 덩치가 큰 사람이나 술을 마신 경우에 모기가 더 잘 찾아서 그 사람을 물게 됩니다.”

땀을 흘리고 씻지 않으면 모기에 잘 물린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정말인지, 실험해봤습니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 뒤, 한쪽 팔만 깨끗이 씻은 상태로 두 팔을 모기가 들어있는 상자에 넣었습니다.

5분 뒤, 각 팔에 물린 자국을 볼펜으로 표시했는데요.

씻지 않은 팔은 13군데, 씻은 팔은 5군데만 물렸습니다.

모기가 땀에서 나는 젖산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땀 흘리기 쉬운 여름, 자주 씻어주는 게 좋겠죠.

특히 발에 땀이 차기 쉬워서 발 냄새로 모기가 유인될 수 있는데요.

맨발에 신발을 신지 말고, 신발을 자주 벗어서 통풍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모기는 색깔도 구분합니다.

모기 10마리가 들어있는 상자에 흰색과 검은색 천을 붙였습니다.

각각의 천에 몇 마리의 모기가 붙었는지 확인해봤더니, 흰색 천에는 2마리, 검은색 천에는 나머지 8마리가 모두 붙었습니다.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모기는 몸 자체가 검은색 계통이기 때문에 검은 쪽에 앉아야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그래서 흰색 천보다 검은색 천에 앉게 됩니다.”

될 수 있으면 흰색처럼 밝은 옷을 입어야겠습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꾹꾹 누르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기에 물린 즉시 비누로 씻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모기의 체액이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비누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사라집니다.

그런 뒤, 모기약을 발라주면 가려운 게 한결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겠죠.

집에서는 모기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살충제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뿌리는 스프레이형과 콘센트에 꽂는 액체형, 불을 피우는 모기향이 대표적인데요.

그 효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상자 안에 모기를 넣고 세 가지 살충제를 각각 넣은 다음, 모기들의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스프레이 살충제의 경우, 살충제를 뿌리자마자 모기들이 쓰러집니다.

3분 뒤에는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액체형 살충제는 어떨까요?

처음에는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 힘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상자 안에 있는 모기가 모두 죽기까지는 2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기향을 피웠을 때는 10분이 걸렸습니다.

셋 중에 스프레이형 살충제가 가장 빨리 효과를 보였는데요.

강력한 만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두통이나 매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 후에는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혹시 피부에 닿았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향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분진과 독성이 강한 성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실내보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액체형은 열이 오르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고 오래 지속됩니다.

요즘 모기 기피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천연 모기 기피제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정현(천연 화장품 전문가) : “모기와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이용해서 천연 모기 기피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의 오일을 활용하는데요.

시트로넬라는 주성분인 게라니올이 벌레와 모기를 완벽히 차단해 준다고 합니다.

유칼립투스와 페퍼민트는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벌레 퇴치 효과가 뛰어납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 계피도 있습니다.

1L 용량의 유리병에 계피 100g을 담아주고, 에탄올 900ml를 채워줍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2주 동안 숙성시켜주면, 진한 계피 향이 솔솔 풍기는 계피 에탄올이 완성됩니다.

계피 에탄올 30ml를 덜어내고, 여기에 적당량의 오일들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정제수 65ml를 섞어주면 천연 모기 기피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정현(천연 화장품 전문가) : “천연 모기 기피제를 피부에 직접 뿌리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옷이나 모자, 소품, 그리고 모기가 있을 만한 장소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탄올 없이, 계피에 오일만 뿌리는 방법도 있는데요.

침대 맡에 두면 방향제 효과도 있고, 모기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제대로 대처하면 모기 걱정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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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여름철 불청객’ 모기를 피하는 방법
    • 입력 2016-06-28 08:41:10
    • 수정2016-06-28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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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가 괴롭히는 계절입니다.

집에 한 마리만 들어와도 잠을 설치잖아요.

네, 잡으려고 보면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다시 자려고 누우면 앵앵거리면서 괴롭히는데, 윤진 기자, 모기를 피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기자 멘트>

모기 물리면 가렵고, 귀찮죠.

긁다 보면 흉터가 남기도 하는데요.

모기가 피를 빨 때 피가 응고되는 걸 막으려고 우리 피부에 특수 물질을 주입하는데, 이 물질 때문에 가려워진다고 합니다.

가려운 것도 문제지만,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무섭습니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최근에는 지카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는데요.

여름철 불청객 모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작은 벌레지만, 자칫하면 큰 질병까지 옮기는 골치 아픈 존재인데요.

최근에는 전 세계가 지카 바이러스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와 일본 뇌염 환자도 2013년부터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면 늘 일본 뇌염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여름에 모기가 많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여름은 습도와 온도가 높아서 모기가 살기에 적절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모기의 개체 수가 점점 늘어가는 계절입니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도 무섭지만, 물렸을 때 정말 가렵습니다.

그런데 왠지 나만 모기에 물리는 것 같아서 더 억울한 분들, 있으시죠?

<인터뷰> 허예진(서울시 영등포구) : “가족과 함께 있어도 저만 모기에 물려요. 모기가 사람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하영(경기도 고양시) : “제가 모기에 많이 물리는 편인데 친구들이 안 씻어서 물리는 거라고 많이 놀려요.”

어떤 사람이 모기에 잘 물리는 걸까요?

<인터뷰> 용태순(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 “모기는 우리가 호흡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나 사람의 체취로 유인이 됩니다. 그래서 덩치가 큰 사람이나 술을 마신 경우에 모기가 더 잘 찾아서 그 사람을 물게 됩니다.”

땀을 흘리고 씻지 않으면 모기에 잘 물린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정말인지, 실험해봤습니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 뒤, 한쪽 팔만 깨끗이 씻은 상태로 두 팔을 모기가 들어있는 상자에 넣었습니다.

5분 뒤, 각 팔에 물린 자국을 볼펜으로 표시했는데요.

씻지 않은 팔은 13군데, 씻은 팔은 5군데만 물렸습니다.

모기가 땀에서 나는 젖산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땀 흘리기 쉬운 여름, 자주 씻어주는 게 좋겠죠.

특히 발에 땀이 차기 쉬워서 발 냄새로 모기가 유인될 수 있는데요.

맨발에 신발을 신지 말고, 신발을 자주 벗어서 통풍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모기는 색깔도 구분합니다.

모기 10마리가 들어있는 상자에 흰색과 검은색 천을 붙였습니다.

각각의 천에 몇 마리의 모기가 붙었는지 확인해봤더니, 흰색 천에는 2마리, 검은색 천에는 나머지 8마리가 모두 붙었습니다.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모기는 몸 자체가 검은색 계통이기 때문에 검은 쪽에 앉아야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그래서 흰색 천보다 검은색 천에 앉게 됩니다.”

될 수 있으면 흰색처럼 밝은 옷을 입어야겠습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꾹꾹 누르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기에 물린 즉시 비누로 씻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모기의 체액이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비누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사라집니다.

그런 뒤, 모기약을 발라주면 가려운 게 한결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겠죠.

집에서는 모기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살충제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뿌리는 스프레이형과 콘센트에 꽂는 액체형, 불을 피우는 모기향이 대표적인데요.

그 효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상자 안에 모기를 넣고 세 가지 살충제를 각각 넣은 다음, 모기들의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스프레이 살충제의 경우, 살충제를 뿌리자마자 모기들이 쓰러집니다.

3분 뒤에는 움직임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액체형 살충제는 어떨까요?

처음에는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 힘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상자 안에 있는 모기가 모두 죽기까지는 2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기향을 피웠을 때는 10분이 걸렸습니다.

셋 중에 스프레이형 살충제가 가장 빨리 효과를 보였는데요.

강력한 만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훈복(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전공 교수) :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두통이나 매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 후에는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혹시 피부에 닿았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향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분진과 독성이 강한 성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실내보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액체형은 열이 오르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고 오래 지속됩니다.

요즘 모기 기피제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천연 모기 기피제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정현(천연 화장품 전문가) : “모기와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이용해서 천연 모기 기피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의 오일을 활용하는데요.

시트로넬라는 주성분인 게라니올이 벌레와 모기를 완벽히 차단해 준다고 합니다.

유칼립투스와 페퍼민트는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벌레 퇴치 효과가 뛰어납니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 계피도 있습니다.

1L 용량의 유리병에 계피 100g을 담아주고, 에탄올 900ml를 채워줍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2주 동안 숙성시켜주면, 진한 계피 향이 솔솔 풍기는 계피 에탄올이 완성됩니다.

계피 에탄올 30ml를 덜어내고, 여기에 적당량의 오일들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정제수 65ml를 섞어주면 천연 모기 기피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정현(천연 화장품 전문가) : “천연 모기 기피제를 피부에 직접 뿌리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옷이나 모자, 소품, 그리고 모기가 있을 만한 장소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탄올 없이, 계피에 오일만 뿌리는 방법도 있는데요.

침대 맡에 두면 방향제 효과도 있고, 모기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제대로 대처하면 모기 걱정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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