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고등학생 22명 5년 만에 ‘덜미’

입력 2016.06.28 (21:27) 수정 2016.06.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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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22명이 5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이, 가해 학생들은 직장이나 대학을 다니고 군 복무를 하는 등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중생 2명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같은 동네 고등학생들은 끔찍한 일을 꾸밉니다.

6일 뒤 김 모 군 등 11명은 여중생들을 동네 뒷산으로 불러내 억지로 술을 먹이고는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했습니다.

2주 뒤에는 김 군 등 22명의 고등학생이 같은 방식으로 여중생 두 명 모두에게 몹쓸 짓을 벌였습니다.

1년 뒤인 2012년 8월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수사가 시작됐지만, 피해 학생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 등으로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강요할 수가 없기 때문에 치료가 먼저고, 안정이 먼저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둔 거죠."

그 사이 고등학생들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군 복무를 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올해 초부터 당시 상황을 경찰에 진술하면서 22명의 범행 사실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4명 가운데 3명을 먼저 구속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성폭행을 방조한 6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군 복무 중인 12명에 대해서는 조사 뒤 신병을 군 헌병대로 인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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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성폭행’ 고등학생 22명 5년 만에 ‘덜미’
    • 입력 2016-06-28 21:28:09
    • 수정2016-06-28 2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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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22명이 5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이, 가해 학생들은 직장이나 대학을 다니고 군 복무를 하는 등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중생 2명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같은 동네 고등학생들은 끔찍한 일을 꾸밉니다.

6일 뒤 김 모 군 등 11명은 여중생들을 동네 뒷산으로 불러내 억지로 술을 먹이고는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했습니다.

2주 뒤에는 김 군 등 22명의 고등학생이 같은 방식으로 여중생 두 명 모두에게 몹쓸 짓을 벌였습니다.

1년 뒤인 2012년 8월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수사가 시작됐지만, 피해 학생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 등으로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강요할 수가 없기 때문에 치료가 먼저고, 안정이 먼저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둔 거죠."

그 사이 고등학생들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군 복무를 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올해 초부터 당시 상황을 경찰에 진술하면서 22명의 범행 사실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4명 가운데 3명을 먼저 구속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성폭행을 방조한 6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군 복무 중인 12명에 대해서는 조사 뒤 신병을 군 헌병대로 인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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