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민전선 르펜 “국민의 봄 피할수 없어”

입력 2016.06.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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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국민투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국민의 봄(People’s Spring)은 이제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르펜 대표는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르펜 대표는 "(브렉시트는) 자유를 수호하려는 영국 국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조차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시할 정도"라고 반겼다.

또 브렉시트의 본질은 경제가 아닌 정치 이슈라면서 "비민주적인 정부가 우리의 삶을 통치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운명을 결정하도록 주권을 되찾을 것인가'라는 핵심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U에 대해 그는 "이미 국민들의 감옥이 됐다"면서 "자기모순으로 붕괴된 옛 소련의 운명을 닮아가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28개 회원국 하나하나가 국민의 위임도 없이 민주적인 특권들을 천천히 EU에 넘겼다"면서 "회원국들은 원하지도 않는 법을 적용해야 하고, 자국의 예산을 결정하지 못하며, 의지에 반해 국경을 열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도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서로 다른 경제가 단일통화를 채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무리한 획일화라고 힐난했다.

유럽의회에 대해서도 "거짓말 위에 기반을 두고 있어 겉으로는 민주적으로 보인다"면서 "주권 국가들의 존재를 부정하려 해왔다"고 말했다.

르펜 대표는 2005년 국민투표를 통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EU헌법 부결 등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의 저항이 터져나온 것은 브렉시트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정한 국민의 승리는 브렉시트가 처음인 것 같다"며 EU 없는 '홀로서기'를 화두로 던졌다는 점에서 "영국 국민은 EU를 좀체 빠져나오기 힘든 딜레마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국민투표 요구는 "국익과 국민주권을 배신한 EU에 손발이 묶인 채 지낼 것인가, 아니면 투표로 자유를 되찾을 것인가"를 묻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질문은 '유럽이 환상을 털어낼 것인가, 이성의 회복이 고통을 수반할 것인가'라는 하나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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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국민전선 르펜 “국민의 봄 피할수 없어”
    • 입력 2016-06-29 05:06:56
    국제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국민투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국민의 봄(People’s Spring)은 이제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르펜 대표는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르펜 대표는 "(브렉시트는) 자유를 수호하려는 영국 국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조차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시할 정도"라고 반겼다.

또 브렉시트의 본질은 경제가 아닌 정치 이슈라면서 "비민주적인 정부가 우리의 삶을 통치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운명을 결정하도록 주권을 되찾을 것인가'라는 핵심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U에 대해 그는 "이미 국민들의 감옥이 됐다"면서 "자기모순으로 붕괴된 옛 소련의 운명을 닮아가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28개 회원국 하나하나가 국민의 위임도 없이 민주적인 특권들을 천천히 EU에 넘겼다"면서 "회원국들은 원하지도 않는 법을 적용해야 하고, 자국의 예산을 결정하지 못하며, 의지에 반해 국경을 열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에 대해서도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서로 다른 경제가 단일통화를 채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무리한 획일화라고 힐난했다.

유럽의회에 대해서도 "거짓말 위에 기반을 두고 있어 겉으로는 민주적으로 보인다"면서 "주권 국가들의 존재를 부정하려 해왔다"고 말했다.

르펜 대표는 2005년 국민투표를 통한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EU헌법 부결 등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의 저항이 터져나온 것은 브렉시트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정한 국민의 승리는 브렉시트가 처음인 것 같다"며 EU 없는 '홀로서기'를 화두로 던졌다는 점에서 "영국 국민은 EU를 좀체 빠져나오기 힘든 딜레마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국민투표 요구는 "국익과 국민주권을 배신한 EU에 손발이 묶인 채 지낼 것인가, 아니면 투표로 자유를 되찾을 것인가"를 묻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질문은 '유럽이 환상을 털어낼 것인가, 이성의 회복이 고통을 수반할 것인가'라는 하나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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