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육회, ‘첼시 리 사태’ 알고도 묵인

입력 2016.06.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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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리가 한국계라는 출생증명서가 조작됐다는 제보가 대한체육회에 접수된 건 지난 4월 5일.

미국에 체류중인 첼시 리의 전 에이전트가 미국 사법기관 FBI에도 수사를 의뢰했다며 FBI 방문증까지 첨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대한 체육회는 이를 무시하고 바로 하루 뒤인 6일, 스포츠 공정 위원회에 첼시 리 귀화건을 상정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담당자(음성변조) : "윗선에는 보고 했고요. 보고는 했는데.. FBI 방문증만 가지고 보류한다든가 이렇게 할수가 없어서.."

태극마크까지 걸린 중요한 일이었지만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확인 절차는 생략했습니다.

결국 미국 ESPN과 영국 BBC까지 보도된 희대의 사기극을 방조한 셈입니다.

<녹취> 첼시 리 전 에이전트(가명/음성변조) : "담당자가 심사 위원들한테 통보한다고 전화통화했는데요.. 그 다음날 보니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자프로농구연맹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첼시 리의 전 에이전트는 여자프로농구연맹에도 수차례 제보를 했지만 오히려 면박만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첼시 리 전 에이전트(가명/음성변조) : "자기네들이 알아서 한다고. 너희들이 뭘 아느냐고 그러냐고 심하게 모욕적인 말도 했습니다."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한 중차대한 사태를 겪고서도 여자프로농구연맹 WKBL 소속 관계자들은 외유성 연수를 떠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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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체육회, ‘첼시 리 사태’ 알고도 묵인
    • 입력 2016-06-29 22:00:59
    여자프로농구
  첼시 리가 한국계라는 출생증명서가 조작됐다는 제보가 대한체육회에 접수된 건 지난 4월 5일.

미국에 체류중인 첼시 리의 전 에이전트가 미국 사법기관 FBI에도 수사를 의뢰했다며 FBI 방문증까지 첨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대한 체육회는 이를 무시하고 바로 하루 뒤인 6일, 스포츠 공정 위원회에 첼시 리 귀화건을 상정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담당자(음성변조) : "윗선에는 보고 했고요. 보고는 했는데.. FBI 방문증만 가지고 보류한다든가 이렇게 할수가 없어서.."

태극마크까지 걸린 중요한 일이었지만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확인 절차는 생략했습니다.

결국 미국 ESPN과 영국 BBC까지 보도된 희대의 사기극을 방조한 셈입니다.

<녹취> 첼시 리 전 에이전트(가명/음성변조) : "담당자가 심사 위원들한테 통보한다고 전화통화했는데요.. 그 다음날 보니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자프로농구연맹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첼시 리의 전 에이전트는 여자프로농구연맹에도 수차례 제보를 했지만 오히려 면박만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첼시 리 전 에이전트(가명/음성변조) : "자기네들이 알아서 한다고. 너희들이 뭘 아느냐고 그러냐고 심하게 모욕적인 말도 했습니다."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한 중차대한 사태를 겪고서도 여자프로농구연맹 WKBL 소속 관계자들은 외유성 연수를 떠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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