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2년물 국채 금리 사상 첫 마이너스로

입력 2016.07.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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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마감 직후 2018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영국 2년물 국채금리가 -0.04%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국채금리가 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인 이른바 '마이너스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영국 국채금리가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은 그간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와중에 영란은행(BOE)이 올여름 추가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 전망이 악화됐고,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의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미툴 파텔은 "추가적인 양적 완화와 기준금리를 0%에 가깝게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혼재돼 있다"며 "2년물 국채 금리의 마이너스 진입은 분명히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3bp(1bp=0.01%) 내린 0.819%로 떨어졌다.

한편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일본과 미국 국채 금리도 덩달아 내렸다. 이날 미국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2.2183%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250%로 사상 최저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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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2년물 국채 금리 사상 첫 마이너스로
    • 입력 2016-07-01 17:21:45
    국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 마감 직후 2018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영국 2년물 국채금리가 -0.04%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국채금리가 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인 이른바 '마이너스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영국 국채금리가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은 그간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와중에 영란은행(BOE)이 올여름 추가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 전망이 악화됐고,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의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미툴 파텔은 "추가적인 양적 완화와 기준금리를 0%에 가깝게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혼재돼 있다"며 "2년물 국채 금리의 마이너스 진입은 분명히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3bp(1bp=0.01%) 내린 0.819%로 떨어졌다.

한편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일본과 미국 국채 금리도 덩달아 내렸다. 이날 미국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2.2183%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250%로 사상 최저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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