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 ‘日원폭 피폭자’ 역대 최다

입력 2016.07.01 (1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원폭 피폭자 가운데 지난해 사망한 사람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피폭자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된 사람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숨진 사람은 9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피폭자 중 1년간 사망자 숫자로는 역대 최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원폭 피폭자 건강 수첩을 갖고 있는 사람을 연도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일본 전역의 생존 피폭자 숫자는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모두 17만 4080명으로 나타나, 지난 1년 동안 9439명이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년 단위로 사망자 숫자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다.

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80.86세로 전년도보다 0.73세 높아져,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원폭의 끔찍한 참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생존자들이 그만큼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 다나카사무총장은 '당시 기억이 있는 80대 피폭자를 중심으로 다시 청취 조사를 실시하는 등 기억을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피폭2세의 가족과도 협력해 핵무기 폐기를 국제적으로 호소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등 원폭 투하 71년을 맞아 피폭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피폭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핵무기의 불행을 국내외에 어떻게 전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난해 사망 ‘日원폭 피폭자’ 역대 최다
    • 입력 2016-07-01 17:21:59
    국제
일본의 원폭 피폭자 가운데 지난해 사망한 사람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피폭자의 고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된 사람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숨진 사람은 9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피폭자 중 1년간 사망자 숫자로는 역대 최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원폭 피폭자 건강 수첩을 갖고 있는 사람을 연도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일본 전역의 생존 피폭자 숫자는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모두 17만 4080명으로 나타나, 지난 1년 동안 9439명이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년 단위로 사망자 숫자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다.

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80.86세로 전년도보다 0.73세 높아져,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원폭의 끔찍한 참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생존자들이 그만큼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 다나카사무총장은 '당시 기억이 있는 80대 피폭자를 중심으로 다시 청취 조사를 실시하는 등 기억을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피폭2세의 가족과도 협력해 핵무기 폐기를 국제적으로 호소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등 원폭 투하 71년을 맞아 피폭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은 피폭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핵무기의 불행을 국내외에 어떻게 전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