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임명

입력 2016.07.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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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감시하는 전문가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신설안은 4시간의 토론 끝에 투표에서 28대 18로 통과됐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찬성했지만 중국, 러시아, 중동권 국가들은 반대했고 인도, 필리핀 등 6개국은 기권했다.

남미 국가들을 주도해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신설을 이끈 멕시코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 때문에 폭력과 차별에 노출되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르헤 로모나코 멕시코 유엔 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49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올랜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 역시 "70개국 이상에서 동성 교제가 범죄로 취급받고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심지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한다"며 "우리는 이미 올랜도의 끔찍한 희생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2011년에도 성적 취향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표결을 요구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이슬람 국가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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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인권이사회,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임명
    • 입력 2016-07-01 18:50:37
    국제
유엔 인권이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감시하는 전문가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신설안은 4시간의 토론 끝에 투표에서 28대 18로 통과됐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찬성했지만 중국, 러시아, 중동권 국가들은 반대했고 인도, 필리핀 등 6개국은 기권했다.

남미 국가들을 주도해 성소수자 인권 전문가 신설을 이끈 멕시코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 때문에 폭력과 차별에 노출되고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르헤 로모나코 멕시코 유엔 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12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49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올랜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 역시 "70개국 이상에서 동성 교제가 범죄로 취급받고 있고 어떤 나라에서는 심지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한다"며 "우리는 이미 올랜도의 끔찍한 희생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2011년에도 성적 취향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표결을 요구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이슬람 국가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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