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방어 시스템 S-300 내년 3월 내 가동

입력 2016.07.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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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 S-300을 늦어도 내년 3월 안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S-300이 배치된 카캄 알안비아 방공기지 사령관 파르자드 에스마일리 준장은 현지시간 오늘(1일) "S-300이 다른 방공 시스템이 이란 영공을 한시도 쉬지 않고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을 침공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우리의 최고지도자는 '그런 날까지 그들이 살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대응했다"면서 S-300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한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5월10일 S-300을 카탐 알안비아 방공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카탐 알안비아 방공기지는 이란의 지대공 전력을 모두 통제하는 군조직이다.

사령부는 테헤란에 있지만, S-300이 배치된 위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전 배치된 S-300은 4월 초 이란군이 러시아로부터 인도한 1차분이다.

이란은 추가로 S-300을 구매해 4개 부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스마일리 사령관은 "러시아가 계약대로 나머지 인도분을 이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2007년 8억 달러 규모로 S-300 판매 계약을 맺었으나 2010년 6월 러시아가 유엔의 대(對) 이란 무기 금수조치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파기됐다.

러시아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반발을 무릅쓰고 지난해 4월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자 S-300을 이란에 판매한 계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해 말 이란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수차례 시기가 연기됐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S-300을 이란에 공급하면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이란의 S-300 도입에 대응해 걸프 지역 친미 수니 왕정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DD)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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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사일방어 시스템 S-300 내년 3월 내 가동
    • 입력 2016-07-01 21:09:08
    국제
이란 군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 S-300을 늦어도 내년 3월 안으로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S-300이 배치된 카캄 알안비아 방공기지 사령관 파르자드 에스마일리 준장은 현지시간 오늘(1일) "S-300이 다른 방공 시스템이 이란 영공을 한시도 쉬지 않고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을 침공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우리의 최고지도자는 '그런 날까지 그들이 살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대응했다"면서 S-300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한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5월10일 S-300을 카탐 알안비아 방공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카탐 알안비아 방공기지는 이란의 지대공 전력을 모두 통제하는 군조직이다.

사령부는 테헤란에 있지만, S-300이 배치된 위치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전 배치된 S-300은 4월 초 이란군이 러시아로부터 인도한 1차분이다.

이란은 추가로 S-300을 구매해 4개 부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스마일리 사령관은 "러시아가 계약대로 나머지 인도분을 이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2007년 8억 달러 규모로 S-300 판매 계약을 맺었으나 2010년 6월 러시아가 유엔의 대(對) 이란 무기 금수조치에 동참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파기됐다.

러시아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반발을 무릅쓰고 지난해 4월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자 S-300을 이란에 판매한 계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해 말 이란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수차례 시기가 연기됐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S-300을 이란에 공급하면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이란의 S-300 도입에 대응해 걸프 지역 친미 수니 왕정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DD)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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