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아카시아 꽃 튀김 드세요!…북한의 이색 음식

입력 2016.07.02 (10:01) 수정 2016.07.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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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어릴 적 아카시아 꽃 따먹은 추억 있으신가요?

최근 북한의 한 식당이 아카시아 튀김을 비롯해 아카시아 꽃을 재료로 활용한 요리들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북한에서 효자 물고기라 불리는 메기로는 보쌈을 비롯해 무려 일흔 가지가 넘는 요리를 내놨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색 요리들, 비록 눈으로지만 함께 맛보러 떠나실까요?

<리포트>

평양 대성산 기슭 유원지에 자리 잡은 한 유명 식당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니 가지에 붙은 송이송이 꽃잎들이 본래 모양 그대로 노릇노릇하게 튀겨졌습니다.

<녹취> 한송희(식당 직원) : “아카시아 꽃 튀기(튀김)입니다. 이 아카시아 꽃 요리도 우리 동천호 식당의 명 요리로 새로 태어난 요리입니다.”

식당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카시아를 재료로 쓰기 시작했다는데요.

아카시아 볶음과 무침, 절편 등 메뉴도 다양해 식당 안은 늘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하다고 자랑합니다.

이번엔 마치 김밥을 싸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메기 보쌈을 만드는 거라는데요.

메기를 통째로 다져서 편 뒤 그 위에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냅니다.

메기 머리가 그대로 나오는 걸 보기 꺼려하는 손님들을 위한 아이디어였다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보쌈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음식이라고 가르쳐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교시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메기 대가리 보쌈을 착상하고 완성했는데 손님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메기가 사료 양에 비해서 빨리 잘 큰다며 효자 물고기라 부른다는데요.

김정은도 메기 양식장을 지난해만도 세 번이나 찾는 등, 메기 띄우기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이) 만점짜리인 5월 9일 메기공장을 돌아보니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의 메기 칭찬 한 마디에 지난 1월엔 메기요리 경연 대회까지 열려, 메기 껍질 냉채, 메기 레몬 튀김 등 무려 일흔 가지가 넘는 이색 메기요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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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02 10:01:10
    • 수정2016-07-02 10:18:19
    정치
<앵커 멘트>

혹시 어릴 적 아카시아 꽃 따먹은 추억 있으신가요?

최근 북한의 한 식당이 아카시아 튀김을 비롯해 아카시아 꽃을 재료로 활용한 요리들을 선보였는데요..

여기에 북한에서 효자 물고기라 불리는 메기로는 보쌈을 비롯해 무려 일흔 가지가 넘는 요리를 내놨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색 요리들, 비록 눈으로지만 함께 맛보러 떠나실까요?

<리포트>

평양 대성산 기슭 유원지에 자리 잡은 한 유명 식당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니 가지에 붙은 송이송이 꽃잎들이 본래 모양 그대로 노릇노릇하게 튀겨졌습니다.

<녹취> 한송희(식당 직원) : “아카시아 꽃 튀기(튀김)입니다. 이 아카시아 꽃 요리도 우리 동천호 식당의 명 요리로 새로 태어난 요리입니다.”

식당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카시아를 재료로 쓰기 시작했다는데요.

아카시아 볶음과 무침, 절편 등 메뉴도 다양해 식당 안은 늘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하다고 자랑합니다.

이번엔 마치 김밥을 싸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메기 보쌈을 만드는 거라는데요.

메기를 통째로 다져서 편 뒤 그 위에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칼로 썰어냅니다.

메기 머리가 그대로 나오는 걸 보기 꺼려하는 손님들을 위한 아이디어였다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보쌈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음식이라고 가르쳐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교시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메기 대가리 보쌈을 착상하고 완성했는데 손님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메기가 사료 양에 비해서 빨리 잘 큰다며 효자 물고기라 부른다는데요.

김정은도 메기 양식장을 지난해만도 세 번이나 찾는 등, 메기 띄우기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이) 만점짜리인 5월 9일 메기공장을 돌아보니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의 메기 칭찬 한 마디에 지난 1월엔 메기요리 경연 대회까지 열려, 메기 껍질 냉채, 메기 레몬 튀김 등 무려 일흔 가지가 넘는 이색 메기요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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