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살이’ 中 한국학교…칠판 걸 곳도 없다
입력 2016.07.03 (15:57)
수정 2016.07.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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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교실에 학생들이 빽빽히 앉아있는 이곳은 중국 쑤저우의 한국 학교 모습입니다. 칠판을 걸 공간조차 없어 창문에 걸쳐놓고 수업을 합니다. 중국 학교 건물 한 동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더 형편 없습니다.
이 학교 7학년 전예린 학생은 "1층에는 남자화장실이고 2층에는 여자화장실이라서 너무 불편해요. 층층마다 화장실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이 좁아서 학생들은 3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운동장도 없습니다. 건물 앞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수업을 합니다. 바로 옆 중국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바라만 봐야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콘크리트 바닥에서 놀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내 한국학교 대부분이 운동장도, 편의시설도 없이 현지 학교 일부를 임차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쑤저우와 상하이 교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를 학생들에게 마련해주기 위해 사랑의 벽돌 쌓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50억 원에 이르는 건설예산이 걸림돌입니다. 모국 정부가 직접 해외학교를 설립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학교는 신축비의 50%를 교민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듯 모금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임경희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어린 새싹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다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민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모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상철 쑤저우한국학교 이사장은 "안 되면 외상으로라도 지어야 됩니다. 학생들이 9월1일날 이사를 못오면 거리에 나앉아야 합니다"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중국내 한국학교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단 3곳을 뺀 9곳이 이런 열악한 환경의 임차학교입니다.
이 학교 7학년 전예린 학생은 "1층에는 남자화장실이고 2층에는 여자화장실이라서 너무 불편해요. 층층마다 화장실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이 좁아서 학생들은 3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운동장도 없습니다. 건물 앞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수업을 합니다. 바로 옆 중국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바라만 봐야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콘크리트 바닥에서 놀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내 한국학교 대부분이 운동장도, 편의시설도 없이 현지 학교 일부를 임차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쑤저우와 상하이 교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를 학생들에게 마련해주기 위해 사랑의 벽돌 쌓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50억 원에 이르는 건설예산이 걸림돌입니다. 모국 정부가 직접 해외학교를 설립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학교는 신축비의 50%를 교민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듯 모금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임경희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어린 새싹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다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민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모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상철 쑤저우 한국학교 이사장이 K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철 쑤저우한국학교 이사장은 "안 되면 외상으로라도 지어야 됩니다. 학생들이 9월1일날 이사를 못오면 거리에 나앉아야 합니다"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중국내 한국학교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단 3곳을 뺀 9곳이 이런 열악한 환경의 임차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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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부살이’ 中 한국학교…칠판 걸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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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03 15:57:59
- 수정2016-07-03 19:43:30
좁디 좁은 교실에 학생들이 빽빽히 앉아있는 이곳은 중국 쑤저우의 한국 학교 모습입니다. 칠판을 걸 공간조차 없어 창문에 걸쳐놓고 수업을 합니다. 중국 학교 건물 한 동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더 형편 없습니다.
이 학교 7학년 전예린 학생은 "1층에는 남자화장실이고 2층에는 여자화장실이라서 너무 불편해요. 층층마다 화장실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이 좁아서 학생들은 3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운동장도 없습니다. 건물 앞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수업을 합니다. 바로 옆 중국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바라만 봐야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콘크리트 바닥에서 놀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내 한국학교 대부분이 운동장도, 편의시설도 없이 현지 학교 일부를 임차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쑤저우와 상하이 교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를 학생들에게 마련해주기 위해 사랑의 벽돌 쌓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50억 원에 이르는 건설예산이 걸림돌입니다. 모국 정부가 직접 해외학교를 설립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학교는 신축비의 50%를 교민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듯 모금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임경희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어린 새싹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다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민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모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상철 쑤저우한국학교 이사장은 "안 되면 외상으로라도 지어야 됩니다. 학생들이 9월1일날 이사를 못오면 거리에 나앉아야 합니다"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중국내 한국학교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단 3곳을 뺀 9곳이 이런 열악한 환경의 임차학교입니다.
이 학교 7학년 전예린 학생은 "1층에는 남자화장실이고 2층에는 여자화장실이라서 너무 불편해요. 층층마다 화장실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식당이 좁아서 학생들은 3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운동장도 없습니다. 건물 앞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수업을 합니다. 바로 옆 중국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바라만 봐야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콘크리트 바닥에서 놀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내 한국학교 대부분이 운동장도, 편의시설도 없이 현지 학교 일부를 임차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쑤저우와 상하이 교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를 학생들에게 마련해주기 위해 사랑의 벽돌 쌓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50억 원에 이르는 건설예산이 걸림돌입니다. 모국 정부가 직접 해외학교를 설립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학교는 신축비의 50%를 교민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듯 모금활동을 한 지 벌써 5년째입니다.
임경희 상하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어린 새싹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배우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다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민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모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상철 쑤저우한국학교 이사장은 "안 되면 외상으로라도 지어야 됩니다. 학생들이 9월1일날 이사를 못오면 거리에 나앉아야 합니다"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중국내 한국학교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단 3곳을 뺀 9곳이 이런 열악한 환경의 임차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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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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