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사일 오발’ 총통이 직접 나섰다

입력 2016.07.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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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여) 대만 총통이 지난 1일 발생한 자국 해군의 미사일 오발 사고와 그로인한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3일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날 미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차이 총통은 곧바로 국가안전회의(NSC)를 열어 이같이 말한 것으로 대만중앙통신(CNA) 등이 3일 보도했다.

앞서 대만 해군 소속의 500t급 순시선 진장(金江)함은 1일 오전 8시 15분 대만 남부의 펑후(澎湖) 해역에서 슝펑-3 미사일을 발사해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자국 어선 샹리성(翔利昇)호가 피격됐다. 발사된 미사일이 폭발하지는 않았으나 미사일이 어선을 관통한 충격으로 선장 황(黃)모씨가 머리를 다쳐 숨지고 베트남·필리핀 출신 선원 등 3명이 다쳤다.

차이 총통은 NSC에서 숨진 황씨 가족에 애도를 표시하고 "이번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에 (훈련과 실전 관련해) 표준작업 절차가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 군 기율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군대에 기율이 없다면 군대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군기 확립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해군에 함대 관리·기율·훈련 방안 정비를 촉구하고 국방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이 실수하면 3군 총사령관인 내가 군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오발 사고로 부상한 필리핀·베트남 출신 선원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현지의 당국자들에 부상자 가족을 안부를 전하라고 지시했다.

미사일 오발에 책임이 있는 진징함의 가오(高)모 중사와 그의 상급자는 군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보석금 30만 대만달러(약 1천70만 원)를 내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가오 중사는 훈련 모드 대신 실전 모드를 켜는 바람에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검찰에 진술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야당 입법의원(국회의원)은 미사일 오발 사고가 난 지 40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소식을 게재했다가 기밀 유출설과 의도적 오발설 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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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미사일 오발’ 총통이 직접 나섰다
    • 입력 2016-07-03 17:34:32
    국제
차이잉원(蔡英文·여) 대만 총통이 지난 1일 발생한 자국 해군의 미사일 오발 사고와 그로인한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3일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날 미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차이 총통은 곧바로 국가안전회의(NSC)를 열어 이같이 말한 것으로 대만중앙통신(CNA) 등이 3일 보도했다.

앞서 대만 해군 소속의 500t급 순시선 진장(金江)함은 1일 오전 8시 15분 대만 남부의 펑후(澎湖) 해역에서 슝펑-3 미사일을 발사해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자국 어선 샹리성(翔利昇)호가 피격됐다. 발사된 미사일이 폭발하지는 않았으나 미사일이 어선을 관통한 충격으로 선장 황(黃)모씨가 머리를 다쳐 숨지고 베트남·필리핀 출신 선원 등 3명이 다쳤다.

차이 총통은 NSC에서 숨진 황씨 가족에 애도를 표시하고 "이번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에 (훈련과 실전 관련해) 표준작업 절차가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 군 기율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군대에 기율이 없다면 군대라고 부를 수 없다"면서 군기 확립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해군에 함대 관리·기율·훈련 방안 정비를 촉구하고 국방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이 실수하면 3군 총사령관인 내가 군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오발 사고로 부상한 필리핀·베트남 출신 선원들에게도 위로를 전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현지의 당국자들에 부상자 가족을 안부를 전하라고 지시했다.

미사일 오발에 책임이 있는 진징함의 가오(高)모 중사와 그의 상급자는 군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보석금 30만 대만달러(약 1천70만 원)를 내고 보석으로 석방됐다.

가오 중사는 훈련 모드 대신 실전 모드를 켜는 바람에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검찰에 진술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야당 입법의원(국회의원)은 미사일 오발 사고가 난 지 40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소식을 게재했다가 기밀 유출설과 의도적 오발설 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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