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크기도 힘도 으뜸…민물고기 제왕 ‘가물치’

입력 2016.07.04 (08:40) 수정 2016.07.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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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물치에 대해 이야기해볼 텐데요.

제 주변에 낚시 좋아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가물치만큼 힘이 세고 생명력 강한 민물고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물치가 ‘민물고기계의 제왕’으로 불린다던데요.

가물치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제왕’이라는 단어가 붙었을까요?

<기자 멘트>

큰건 길이가 1미터, 무게가 10키로나 나간다니 잡는 것 자체도 전쟁~ 펄떡거리고 뛰면 왠만한 힘으론 감당 어렵죠.

생명력도 대단합니다.

아가미는 물론 폐로도 호흡할 수 있어 물밖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밤에 나무 위에서 자다가 인기척이 나면 물 속으로 들어간다고 할 만큼 신비한 물고기인데요.

워낙 힘이 세고 생명력이 강해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로 불렸습니다.

오늘은 그 힘센 가물치 낚시 현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한 저수지입니다.

아침부터 낚시꾼들이 모인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인터뷰> 박용훈(서울시 관악구) : “가물치 잡으러 왔습니다. 대어라서 잡기 힘들지만 그래서 잡았을 때 더 기분 좋은 낚시입니다.”

가물치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를 좋아해서 주로 늪지나 호수에서 서식합니다.

민물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개구리까지 잡아먹는데요.

그래서 가물치 낚시를 할 때는 개구리 모양의 ‘루어’라는 미끼를 이용합니다.

드디어 낚싯대를 던졌습니다.

가물치를 잡으려면 요령이 필요한데, 낚싯대를 툭툭 치면서 개구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해 가물치를 유인해야 합니다.

바로 그때!

<녹취> “왔다!”

가물치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낚시꾼과 가물치의 힘겨루기가 시작되는데요.

워낙 힘이 좋아서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녹취> “이게 가물치입니다. 예쁘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가물치!

크기부터 압도적인데요.

길이 약 80cm에 무게는 6.5kg에 달합니다.

큰놈은 최대 1m에 무게 10kg까지 나간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가물치는 영양학적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고단백 영양 식품입니다. 철분과 비타민 B군 등이 풍부한데 그중에서도 칼슘은 다른 물고기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워낙 크고 힘이 센 데다 날렵해서 낚시꾼들을 쩔쩔매게 만듭니다.

가물치는 자신의 몸을 효과적으로 숨기기 위해 검은빛의 보호색을 띠고 있고요.

몸통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육식어류답게 사냥에 유리한 큰 입과 이빨까지 가졌습니다.

<인터뷰> 강병식(경기도 평택시) : “옛말에 가물치는 물 밖에 나와 나무 위에 걸쳐 있어도 살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가물치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한 달 이상을 살 수 있는데요.

아가미 말고도 별도의 호흡기관이 있어 폐호흡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물 밖에서도 3일은 거뜬히 버텨낼 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충남 태안으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가물치를 이용한 이색체험이 펼쳐진다는데요.

<인터뷰> 임현준(전북 전주시) : “웅덩이에 있는 가물치 잡으러 왔습니다. 20마리 정도 잡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광훈(전북 전주시) : “가물치 100마리 잡을 예정입니다.”

대학생 60여 명이 우르르 웅덩이로 들어섭니다.

<녹취> “파이팅!”

이 웅덩이에 미리 풀어놓은 가물치들이 숨어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여기저기서 빈 그물만 들어 올려 집니다.

그때 어딘가 소란스러워지는데요.

<녹취> “잡았다. 잡았다!”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났습니다.

가물치와 함께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데요.

기쁨도 잠시, 탈출을 시도하는 가물치!

잠시도 방심해선 안 되겠죠?

가물치를 직접 잡아본 기분은 어떨까요?

<녹취> “가물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굉장히 놀랐고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생선을 무서워하는데 막상 잡으니까 재밌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네요.”

<녹취> “가물치 잡이 파이팅!”

서울의 한 식당입니다.

수조에 가물치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가물치는 요리를 하기엔 만만치 않은 생선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나승구(민물고기 요리 전문점 운영) : “가물치는 민물고기 중에 비린내가 가장 많이 납니다. 비린내 잡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요리하기 힘듭니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는 손질할 때 신경 써야 할 게 많습니다.

먼저 비늘을 깨끗이 제거한 뒤, 핏물을 확실히 빼줘야 비린내를 최대한 없앨 수 있습니다.

껍질은 벗겨 한쪽에 놔둡니다.

비린내를 없애주는 가장 중요한 비법은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나승구(민물고기 요리 전문점 운영) : “익모초, 매실, 솔잎가루를 넣은 물에 가물치 살을 담근 다음에 회를 뜨고 있습니다.”

손질한 살점을 10분 정도 담갔다 빼주면 비린내를 확실히 잡아준다는데요.

물기를 닦아 준 후, 살결대로 회를 떠주기만 하면 쉽게 맛보기 어려운 가물치회가 완성됩니다.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가물치 껍질도 요리가 되는데요.

껍질을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찬 물에 씻어 쫄깃한 식감을 살려주고요.

둥글게 말아 썰어주면 됩니다.

생선 껍질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칼슘 등의 영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가물치회와 껍질 숙회가 완성됐습니다.

낯선 음식이라 맛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방현주(서울시 중랑구) : “맛이 바다 생선회와 달라서 달고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많이 납니다.”

<인터뷰> 박순이(서울시 광진구) : “가물치 껍질은 비늘이 있어서 못 먹는 줄 알았는데 쫄깃쫄깃한 맛이 새로워요.”

민물고기하면 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겠죠.

우선 국물 맛을 내줄 재료들을 준비하고, 끓는 물에 민물 새우, 청양고추, 민물 참게를 듬뿍 아낌없이 넣은 다음 손질한 가물치를 넣어줍니다.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매운탕 양념을 넣을 차례인데요.

간 마늘, 고춧가루, 특제 양념장이 들어갑니다.

끓는 동안 수시로 거품을 걷어 내줘야 비린 맛이 없어집니다.

여기에 대파와 미나리를 얹어주면 보기만 해도 든든한 가물치 매운탕이 완성됩니다.

<녹취> “가물치 매운탕 나왔습니다.”

기다리던 매운탕이 나오기 무섭게, 손님들의 손과 입이 바빠지는데요.

<녹취> “달콤하면서 시원하고 얼큰해요.”

<녹취> “국물이 시원하다 못해 시원~합니다!”

민물고기의 제왕, 가물치 드시고 몸보신해서 올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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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크기도 힘도 으뜸…민물고기 제왕 ‘가물치’
    • 입력 2016-07-04 08:42:18
    • 수정2016-07-05 1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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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오늘은 가물치에 대해 이야기해볼 텐데요.

제 주변에 낚시 좋아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가물치만큼 힘이 세고 생명력 강한 민물고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물치가 ‘민물고기계의 제왕’으로 불린다던데요.

가물치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제왕’이라는 단어가 붙었을까요?

<기자 멘트>

큰건 길이가 1미터, 무게가 10키로나 나간다니 잡는 것 자체도 전쟁~ 펄떡거리고 뛰면 왠만한 힘으론 감당 어렵죠.

생명력도 대단합니다.

아가미는 물론 폐로도 호흡할 수 있어 물밖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밤에 나무 위에서 자다가 인기척이 나면 물 속으로 들어간다고 할 만큼 신비한 물고기인데요.

워낙 힘이 세고 생명력이 강해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로 불렸습니다.

오늘은 그 힘센 가물치 낚시 현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한 저수지입니다.

아침부터 낚시꾼들이 모인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인터뷰> 박용훈(서울시 관악구) : “가물치 잡으러 왔습니다. 대어라서 잡기 힘들지만 그래서 잡았을 때 더 기분 좋은 낚시입니다.”

가물치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를 좋아해서 주로 늪지나 호수에서 서식합니다.

민물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개구리까지 잡아먹는데요.

그래서 가물치 낚시를 할 때는 개구리 모양의 ‘루어’라는 미끼를 이용합니다.

드디어 낚싯대를 던졌습니다.

가물치를 잡으려면 요령이 필요한데, 낚싯대를 툭툭 치면서 개구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해 가물치를 유인해야 합니다.

바로 그때!

<녹취> “왔다!”

가물치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낚시꾼과 가물치의 힘겨루기가 시작되는데요.

워낙 힘이 좋아서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녹취> “이게 가물치입니다. 예쁘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가물치!

크기부터 압도적인데요.

길이 약 80cm에 무게는 6.5kg에 달합니다.

큰놈은 최대 1m에 무게 10kg까지 나간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가물치는 영양학적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고단백 영양 식품입니다. 철분과 비타민 B군 등이 풍부한데 그중에서도 칼슘은 다른 물고기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워낙 크고 힘이 센 데다 날렵해서 낚시꾼들을 쩔쩔매게 만듭니다.

가물치는 자신의 몸을 효과적으로 숨기기 위해 검은빛의 보호색을 띠고 있고요.

몸통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육식어류답게 사냥에 유리한 큰 입과 이빨까지 가졌습니다.

<인터뷰> 강병식(경기도 평택시) : “옛말에 가물치는 물 밖에 나와 나무 위에 걸쳐 있어도 살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가물치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한 달 이상을 살 수 있는데요.

아가미 말고도 별도의 호흡기관이 있어 폐호흡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물 밖에서도 3일은 거뜬히 버텨낼 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충남 태안으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가물치를 이용한 이색체험이 펼쳐진다는데요.

<인터뷰> 임현준(전북 전주시) : “웅덩이에 있는 가물치 잡으러 왔습니다. 20마리 정도 잡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광훈(전북 전주시) : “가물치 100마리 잡을 예정입니다.”

대학생 60여 명이 우르르 웅덩이로 들어섭니다.

<녹취> “파이팅!”

이 웅덩이에 미리 풀어놓은 가물치들이 숨어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여기저기서 빈 그물만 들어 올려 집니다.

그때 어딘가 소란스러워지는데요.

<녹취> “잡았다. 잡았다!”

오늘의 주인공이 나타났습니다.

가물치와 함께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데요.

기쁨도 잠시, 탈출을 시도하는 가물치!

잠시도 방심해선 안 되겠죠?

가물치를 직접 잡아본 기분은 어떨까요?

<녹취> “가물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굉장히 놀랐고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생선을 무서워하는데 막상 잡으니까 재밌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네요.”

<녹취> “가물치 잡이 파이팅!”

서울의 한 식당입니다.

수조에 가물치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가물치는 요리를 하기엔 만만치 않은 생선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터뷰> 나승구(민물고기 요리 전문점 운영) : “가물치는 민물고기 중에 비린내가 가장 많이 납니다. 비린내 잡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요리하기 힘듭니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는 손질할 때 신경 써야 할 게 많습니다.

먼저 비늘을 깨끗이 제거한 뒤, 핏물을 확실히 빼줘야 비린내를 최대한 없앨 수 있습니다.

껍질은 벗겨 한쪽에 놔둡니다.

비린내를 없애주는 가장 중요한 비법은 바로 이겁니다.

<인터뷰> 나승구(민물고기 요리 전문점 운영) : “익모초, 매실, 솔잎가루를 넣은 물에 가물치 살을 담근 다음에 회를 뜨고 있습니다.”

손질한 살점을 10분 정도 담갔다 빼주면 비린내를 확실히 잡아준다는데요.

물기를 닦아 준 후, 살결대로 회를 떠주기만 하면 쉽게 맛보기 어려운 가물치회가 완성됩니다.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가물치 껍질도 요리가 되는데요.

껍질을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찬 물에 씻어 쫄깃한 식감을 살려주고요.

둥글게 말아 썰어주면 됩니다.

생선 껍질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칼슘 등의 영양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가물치회와 껍질 숙회가 완성됐습니다.

낯선 음식이라 맛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방현주(서울시 중랑구) : “맛이 바다 생선회와 달라서 달고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많이 납니다.”

<인터뷰> 박순이(서울시 광진구) : “가물치 껍질은 비늘이 있어서 못 먹는 줄 알았는데 쫄깃쫄깃한 맛이 새로워요.”

민물고기하면 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겠죠.

우선 국물 맛을 내줄 재료들을 준비하고, 끓는 물에 민물 새우, 청양고추, 민물 참게를 듬뿍 아낌없이 넣은 다음 손질한 가물치를 넣어줍니다.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매운탕 양념을 넣을 차례인데요.

간 마늘, 고춧가루, 특제 양념장이 들어갑니다.

끓는 동안 수시로 거품을 걷어 내줘야 비린 맛이 없어집니다.

여기에 대파와 미나리를 얹어주면 보기만 해도 든든한 가물치 매운탕이 완성됩니다.

<녹취> “가물치 매운탕 나왔습니다.”

기다리던 매운탕이 나오기 무섭게, 손님들의 손과 입이 바빠지는데요.

<녹취> “달콤하면서 시원하고 얼큰해요.”

<녹취> “국물이 시원하다 못해 시원~합니다!”

민물고기의 제왕, 가물치 드시고 몸보신해서 올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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