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황강댐 무단 방류”…軍, 경계 강화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일단 이번 방류가 '수공'이 아닌 홍수에 대비한 '수위 조절'로 보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 오전 6시쯤 황강댐 수문을 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측의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황강댐과 연결된 강폭이 늘어난 것을 전방 사단이 확인해, 오전 7시 20분쯤 수자원 공사 등 관계 기관에 방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일단 이번 방류가 '수공'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 급격하게 수위가 올라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북측이 수문을 조금씩 연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최근 북한 지역에 내린 폭우로 황강댐의 수위가 만수위에 가까워지자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만약의 수공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황강댐 방류로 인해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수 있다고 보고 경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강에 인접한 군사시설 등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수자원 공사, 지자체 등과 방류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