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배 수도 요금 ‘폭탄’…“원인 규명은 소비자 몫”

입력 2016.07.10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작은 가구점을 하는 정현석 씨는 수도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100톤을 사용했다며 한 달 치 요금으로 120만 원이 날아온 겁니다.

물 쓰는 데라고는 화장실 한 곳뿐이어서 평소 5천 원 정도를 내왔는데 240배나 되는 요금 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정현석(경북 구미시) : "지금 현재도 누수가 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물을 쓰기 위해서는 요금 120만 원을,20년 치 물값을 다 내야되는 상황입니다."

정 씨처럼 잘못된 요금을 '깎아 달라며' 감면 신청을 한 경우는 지난 3년간 대구 만 7천여 건, 부산 2만 9천여 건, 서울은 19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면을 받으려면 누수 된 곳을 직접 찾아서 수리한 뒤 증빙 자료를 내야만 50%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할 때는 꼼짝없이 부과 요금을 모두 내야 합니다.

<인터뷰> 경북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을 본인들이 모르면 저희는 더욱더 모르지요.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비자가 다 부담해야죠."

쓰지도 않은 물을 어디서 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요금 폭탄을 떠안는 시민들.

자치단체의 행정 편의가 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40배 수도 요금 ‘폭탄’…“원인 규명은 소비자 몫”
    • 입력 2016-07-10 21:31:45
    사회
 작은 가구점을 하는 정현석 씨는 수도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100톤을 사용했다며 한 달 치 요금으로 120만 원이 날아온 겁니다.

물 쓰는 데라고는 화장실 한 곳뿐이어서 평소 5천 원 정도를 내왔는데 240배나 되는 요금 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정현석(경북 구미시) : "지금 현재도 누수가 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물을 쓰기 위해서는 요금 120만 원을,20년 치 물값을 다 내야되는 상황입니다."

정 씨처럼 잘못된 요금을 '깎아 달라며' 감면 신청을 한 경우는 지난 3년간 대구 만 7천여 건, 부산 2만 9천여 건, 서울은 19만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면을 받으려면 누수 된 곳을 직접 찾아서 수리한 뒤 증빙 자료를 내야만 50%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할 때는 꼼짝없이 부과 요금을 모두 내야 합니다.

<인터뷰> 경북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을 본인들이 모르면 저희는 더욱더 모르지요.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소비자가 다 부담해야죠."

쓰지도 않은 물을 어디서 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요금 폭탄을 떠안는 시민들.

자치단체의 행정 편의가 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