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 또 사망

입력 2016.07.11 (21:22) 수정 2016.07.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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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조금만 더 하는 마음에 방심하며 일하다가 자칫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콩밭 주변에 농사용 장갑과, 심폐소생술에 사용됐던 자동제세동기 비닐이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5시 쯤 콩밭에서 일하던 80대 할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이웃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당시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밭에서 쓰러져 계신다고 할아버지가... 가보니까 의식이 아예 없고 체온은 41.9도 (였어요.)"

당시 의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한낮 기온은 33.8도 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23일에도 경북 김천에서 60대 남자가 길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 말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294명, 지난해 동기대비 56% 가량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43%로 가장 많고, 작업장이나 논, 밭에서 일하다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우익(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힘도 없고 메스껍고 그런 게 전조증상이거든요. 그런 것이 있으면 서늘한 곳에 가서 휴식을 취해주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도 더 자주 마셔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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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 또 사망
    • 입력 2016-07-11 21:34:17
    • 수정2016-07-12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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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야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조금만 더 하는 마음에 방심하며 일하다가 자칫 큰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콩밭 주변에 농사용 장갑과, 심폐소생술에 사용됐던 자동제세동기 비닐이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5시 쯤 콩밭에서 일하던 80대 할아버지가 쓰러졌습니다. 이웃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인터뷰> 당시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밭에서 쓰러져 계신다고 할아버지가... 가보니까 의식이 아예 없고 체온은 41.9도 (였어요.)" 당시 의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한낮 기온은 33.8도 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23일에도 경북 김천에서 60대 남자가 길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습니다. 더위가 시작된 지난 5월 말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294명, 지난해 동기대비 56% 가량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43%로 가장 많고, 작업장이나 논, 밭에서 일하다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우익(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힘도 없고 메스껍고 그런 게 전조증상이거든요. 그런 것이 있으면 서늘한 곳에 가서 휴식을 취해주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도 더 자주 마셔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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