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드 배치, 최선 다해 이해 구해야

입력 2016.07.15 (07:44) 수정 2016.07.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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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수 객원해설위원]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배치 장소가 경북 성주로 결정됐습니다. 성주 군수는 즉각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주민 5천여 명은 사드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여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수와 일부 주민들은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성주 군민들의 반발에 대해 어제 아셈 출발에 앞서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과 검토 끝에 성주가 최적의 후보지라는 판단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워낙 위중한 사안이라 광범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입니다. 지역 주민의 건강과 농산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증거를 들어 밝혀서 전자렌지 참외 등 괴담을 잠재워야 합니다.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과 지원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 설득에 앞장서야 할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성명서를 낸 것은 집권 여당 답지 못한 일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보다 지역주민의 정서에 영합하는 행위로 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북한 핵보다 더 무서운 일입니다. 수많은 국난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나라를 지켜왔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현시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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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사드 배치, 최선 다해 이해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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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7-15 08: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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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수 객원해설위원]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배치 장소가 경북 성주로 결정됐습니다. 성주 군수는 즉각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주민 5천여 명은 사드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여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수와 일부 주민들은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성주 군민들의 반발에 대해 어제 아셈 출발에 앞서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박근혜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과 검토 끝에 성주가 최적의 후보지라는 판단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워낙 위중한 사안이라 광범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입니다. 지역 주민의 건강과 농산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증거를 들어 밝혀서 전자렌지 참외 등 괴담을 잠재워야 합니다.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과 지원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 설득에 앞장서야 할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성명서를 낸 것은 집권 여당 답지 못한 일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보다 지역주민의 정서에 영합하는 행위로 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북한 핵보다 더 무서운 일입니다. 수많은 국난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나라를 지켜왔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현시켜 북한의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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