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희생 많았다…외국인 피해자도 다수

<앵커 멘트>

이번 프랑스 니스 테러로 인한 사상자들 가운데는 어린이와 외국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휴가 시즌을 맞아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혁명기념 축제를 보러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니스에 있는 한 아동 전문 병원입니다.

트럭 테러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 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테러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도 호소합니다.

<인터뷰> 도레스(테러 부상자) : "제가 기억 나는 건 피를 본 것과 그 뒤에 운거에요. 저는 눈을 가렸어요. 모두를 보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파악된 84명의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모두 10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혁명기념 축제를 맞아 불꽃놀이를 보러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가족과 함께 불꽃놀이를 보러 온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인 피해도 심각합니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니스는 매년 여름철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희생자들 가운데 미국인이 2명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10여 개 학교에서 단체 여행을 왔다가 여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희생됐습니다.

에스토니아와 우크라이나, 스위스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들이 많은 만큼 사망자와 부상자들 가운데 외국인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니스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