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균 ‘득실’ 음식물 쓰레기 ‘닭사료’ 대량 유통

입력 2016.07.16 (07:36) 수정 2016.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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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재처리하지않은 채 사료를 만들어 양계장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사료는 카드뮴 등 중금속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투성이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시료 채취를 일단 할 겁니다."

수조에는 악취를 내뿜는 곤죽 상태의 물질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녹취> "(이것이) 음식 사료라는 거야. 습식사료라는 건데 전부 물이 흘러서 이쪽으로 빠져나간다고. 물이 다 나오면 톱밥하고 섞어서…."

바로 옆 양계사에서는 닭들이 모이통에 가득 담긴 사료를 연신 쪼아먹고 있습니다.

이 사료는 음식 쓰레기로 만든 겁니다.

음식 쓰레기로 사료를 만들려면 탈수와 멸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업체는 이런 작업 없이 사료를 만들어 양계장에 공급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검사 결과 사료에서는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서너 배 검출됐고, 식중독균 등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5곳.

지난 2013년에도 적발돼 처벌받고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료를 공급받은 경기도 양주와 포천, 철원 일대 양계장 4곳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조권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계란은) 앵란공장이라고 제빵공장 제빵업체로 들어가고 폐닭은 닭통조림 공장이 있습니다. 닭통조림. 닭가슴살로. (납품된 정황이 있어요.)"

허위 문서 작성 등으로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공무원 9명도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양계장의 닭들과 계란에 대해서도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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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금속·균 ‘득실’ 음식물 쓰레기 ‘닭사료’ 대량 유통
    • 입력 2016-07-16 07:43:18
    • 수정2016-07-16 14: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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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재처리하지않은 채 사료를 만들어 양계장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사료는 카드뮴 등 중금속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투성이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시료 채취를 일단 할 겁니다."

수조에는 악취를 내뿜는 곤죽 상태의 물질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녹취> "(이것이) 음식 사료라는 거야. 습식사료라는 건데 전부 물이 흘러서 이쪽으로 빠져나간다고. 물이 다 나오면 톱밥하고 섞어서…."

바로 옆 양계사에서는 닭들이 모이통에 가득 담긴 사료를 연신 쪼아먹고 있습니다.

이 사료는 음식 쓰레기로 만든 겁니다.

음식 쓰레기로 사료를 만들려면 탈수와 멸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업체는 이런 작업 없이 사료를 만들어 양계장에 공급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검사 결과 사료에서는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서너 배 검출됐고, 식중독균 등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5곳.

지난 2013년에도 적발돼 처벌받고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료를 공급받은 경기도 양주와 포천, 철원 일대 양계장 4곳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조권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계란은) 앵란공장이라고 제빵공장 제빵업체로 들어가고 폐닭은 닭통조림 공장이 있습니다. 닭통조림. 닭가슴살로. (납품된 정황이 있어요.)"

허위 문서 작성 등으로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공무원 9명도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양계장의 닭들과 계란에 대해서도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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