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톡] ④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

입력 2016.07.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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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검사의 죽음 이후 검찰의 엄격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사 동일체'라는 이름 아래 오랜 시간 굳어져 온 상명하복식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사인 부장 검사에 대해 뒤늦게나마 감찰이 시작된 만큼 부하 검사가 호소한 '폭언과 폭행' 등 상사의 괴롭힘 의혹도 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법무관 출신인 2년 차 엘리트 검사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직장상사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상사만 없으면 살 것 같아!”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원제 : HORRIBLE BOSS)에 나오는 대사중 하나다. 주말까지 반납하고 일을 한 직원이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도 자기보다 늦었다며 트집을 잡고, 억지로 위스키를 먹게 한 다음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다'며 알코올 중독자로 몰아가고, 승진시켜 준다며 죽도록 부려 먹은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 오리발을 내밀고….

끝없는 모욕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부하 직원이 비명처럼 외쳐대는 말이다. 그들에게 직장 상사는 아래 포스터가 표현하는 말 그대로 미치광이이자 정신병자와 다름없는 존재이다.



직장상사는 그럼에도 피할 수가 없는 상대이다. 매일 매일을 이런 '미치광이'같은 상사한테 시달려온 영화 속 부하 직원들은 급기야 상사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영화 속 얘기일 뿐 현실 속 직장인들이야 그럴 수 있겠는가?

상사는 직장인 스트레스 근원

삶의 중요한 부분인 직장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만나게 되는 직장 상사는 직장인의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문제는 상사라는 존재가 상당수 직장인들에게 위 영화의 제목처럼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실상을 짐작할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높은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험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53%가 상사·동료와의 관계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음으로 과도한 업무량(45%), 낮은 연봉(40%), 직무 불만족(26%), 성과에 대한 불만(20%), 고용 불안감(16%) 등의 순이다.(복수응답) 이 역시 모두 직장상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직장 내 '갑질'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반말이나 욕설, 무리한 일 요구, 업무 실적 빼앗기 등 갑질을 당해봤다고 호소하면서 대부분 직속상사를 갑질의 주역으로 꼽고 있다. 직속상사가 52%로 CEO·임원(36%)이나 거래처 직원(19%), 고객 (15.8%), 타부서 선배(15.2%)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복수응답).

놀라운 것은 직장상사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람인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5.3%, 6명 중 1명이 회사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상사라고 답한 직장인이 72.9%나 된다. 그것도 대부분 업무 중에(68.9%, 복수 응답) 당하고 있다 호소한다.



나쁜 상사로 연간 3,600억 달러 손실

이런 상황은 비록 우리 직장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취업포털(Monster)에서 조사한 설문을 봐도 직장상사는 많은 미국 직장인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바로 가기] ☞ 타이니펄스 ‘모든 직장상사가 갖춰야할 리더십 자질’

직장인 38%가 상사가 끔찍하다고 말하고 있고, 50%가 사소한 일까지 따져 드는 마이크로 매니저(micromanager)와 일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4명 중 3명이 자신의 상사가 최악이고 스트레스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타이니펄스 관련기사 캡처화면타이니펄스 관련기사 캡처화면


이런 문제로 미국 기업들의 입는 생산성 손실이 한 해에 무려 3천 600억달러(약 407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상사를 싫어해서 떠난다는 기업 컨설팅 전문기관(Accenture)의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이 모든 이유가 상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관계는 어디까지나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십 전문기관들은 문제의 본질이 팀을 이끌고 가야할 상사의 자질에서 시작되며, 그만큼 상사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스’와 ‘리더’의 10가지 차이점

잘못된 리더십을 가진 직장상사를 흔히들 "보스(BOSS)"로, 좋은 리더십을 지닌 상사는 "리더(LEADER)"로 부르곤 한다. 나쁜 상사인 이 보스와 좋은 상사인 리더는 어떤 특성,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한 리더십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략 정리하면 보스의 목표는 일을 끝내는 것이지만 리더들은 일을 끝내는 것만이 아니라 팀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해 스스로 이뤄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스는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지만 리더는 뒤에서 받쳐주며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유도한다.

보스는 팀 내 누군가 한 명에게 업무를 맡기는 특성이 있지만 리더는 팀원들과 함께 업무를 해결해간다고 한다. 일이 끝나면 보스는 자신이 공을 가져가는 반면 리더는 전체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간단한 파티를 여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보스는 사무실 한편에 있는 깔끔한 방에 앉아 지시만 해대지만, 리더는 팀원들 곁에 앉아 사무집기를 함께 쓰는 동료가 된다고 한다. 결국 대부분 보스는 부서원의 대접을 받게 되고, 대부분 리더는 사랑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사랑받는 리더가 되는 길은?

거의 모든 직장인은 자신의 상사가 올바른 리더십으로 부서를 이끌어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바라는 리더십은 의사소통과 공감능력이다. 이런 리더십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날까? 아니면 학습을 통해 향상될까?

타고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향상할 수 있는 리더십 자질로는 다음의 세 가지가 거론된다.

1) 공감능력
리더십 자질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직원들과 더욱 깊은 수준으로 교감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원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말하기보다 듣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키워나갈 수 있다.
2) 열정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아이디어나 쟁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리더십 능력이다. 리더의 열정은 직원들에게도 전염된다. 리더가 열정을 갖고 뛰면 직원들도 동기를 부여받아 더욱 노력하게 된다.
3) 겸손함
겸손한 리더는 직원들을 신뢰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상사이다. 회사의 성공은 자신의 윗사람이 아니라 바로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후천적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리더십 자질도 있다.

1) 의사소통 기술
부서가 맡은 업무와 마감기한을 정확히 설명하는 능력이다. 사무실에 영감을 주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이 기술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크게 향상할 수 있다.
2) 투명성
회사의 지향점과 옳고 그름, 개선점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상사가 올바른 리더이다. 사무실 한켠으로 은밀히 불러내 모호하게 설명하기는 쉽겠지만, 직원들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명히 알고자 함을 명심해야 한다.
3) 신뢰성
말 그대로 대인관계에서 믿음을 쌓아가고 약속에 따라 행동하고, 말한 대로 실천함을 보여주는 능력이다.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쌓아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꼴통 상사’의 유형과 대처법

사랑받는 리더와는 정반대로 직원들에게 군림하는, 나쁜 상사가 더 많은 게 우리 기업문화의 현실이다. 특히 앞서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직원들에게 다양한 갑질을 행사하는 최악의 보스도 적지 않다.

이런 '꼴통상사(Toxic Boss)'들은 그들만의 심리적 특성이 있어 바뀌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런 상사와 함께 일하는 직장인들은 그들의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 있는 나르시시스트형(Narcissist), 모든 갈등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분노 중독자형(Anger Addict), 교묘하게 상대를 공격하는 수동 공격자(Passive-aggressor)유형 등 상사의 특성을 이해한 다음 그에 따른 대처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로 가기] ☞ [사무실 新풍속도] (15) 직장 상사의 ‘갑질’은 전염병이다

이런 나쁜 상사들이 많아지면 직장 내 갑질과 무례함은 전염병처럼 번져나가 조직문화를 망가뜨리게 된다. 이렇게 굳어진 상명하복식의 엄격한 조직문화는 또 다른 갑질을 관행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공격적인 직장 환경을 강화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매일 욕을 먹는다" "술에 취해 때린다"
입사 2년차인 한 젊은 검사가 상사의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인들에게 남긴 글은 그래서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더구나 그가 일해온 직장은 일반기업도 아닌 사법기관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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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톡] ④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
    • 입력 2016-07-16 10:11:13
    김종명의 직장인 톡
한 젊은 검사의 죽음 이후 검찰의 엄격한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사 동일체'라는 이름 아래 오랜 시간 굳어져 온 상명하복식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사인 부장 검사에 대해 뒤늦게나마 감찰이 시작된 만큼 부하 검사가 호소한 '폭언과 폭행' 등 상사의 괴롭힘 의혹도 조만간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군법무관 출신인 2년 차 엘리트 검사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직장상사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상사만 없으면 살 것 같아!”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원제 : HORRIBLE BOSS)에 나오는 대사중 하나다. 주말까지 반납하고 일을 한 직원이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도 자기보다 늦었다며 트집을 잡고, 억지로 위스키를 먹게 한 다음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다'며 알코올 중독자로 몰아가고, 승진시켜 준다며 죽도록 부려 먹은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 오리발을 내밀고….

끝없는 모욕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부하 직원이 비명처럼 외쳐대는 말이다. 그들에게 직장 상사는 아래 포스터가 표현하는 말 그대로 미치광이이자 정신병자와 다름없는 존재이다.



직장상사는 그럼에도 피할 수가 없는 상대이다. 매일 매일을 이런 '미치광이'같은 상사한테 시달려온 영화 속 부하 직원들은 급기야 상사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영화 속 얘기일 뿐 현실 속 직장인들이야 그럴 수 있겠는가?

상사는 직장인 스트레스 근원

삶의 중요한 부분인 직장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만나게 되는 직장 상사는 직장인의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문제는 상사라는 존재가 상당수 직장인들에게 위 영화의 제목처럼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보면 실상을 짐작할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높은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험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53%가 상사·동료와의 관계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음으로 과도한 업무량(45%), 낮은 연봉(40%), 직무 불만족(26%), 성과에 대한 불만(20%), 고용 불안감(16%) 등의 순이다.(복수응답) 이 역시 모두 직장상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직장 내 '갑질'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이 반말이나 욕설, 무리한 일 요구, 업무 실적 빼앗기 등 갑질을 당해봤다고 호소하면서 대부분 직속상사를 갑질의 주역으로 꼽고 있다. 직속상사가 52%로 CEO·임원(36%)이나 거래처 직원(19%), 고객 (15.8%), 타부서 선배(15.2%)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복수응답).

놀라운 것은 직장상사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람인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5.3%, 6명 중 1명이 회사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상사라고 답한 직장인이 72.9%나 된다. 그것도 대부분 업무 중에(68.9%, 복수 응답) 당하고 있다 호소한다.



나쁜 상사로 연간 3,600억 달러 손실

이런 상황은 비록 우리 직장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취업포털(Monster)에서 조사한 설문을 봐도 직장상사는 많은 미국 직장인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바로 가기] ☞ 타이니펄스 ‘모든 직장상사가 갖춰야할 리더십 자질’

직장인 38%가 상사가 끔찍하다고 말하고 있고, 50%가 사소한 일까지 따져 드는 마이크로 매니저(micromanager)와 일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그러면서 4명 중 3명이 자신의 상사가 최악이고 스트레스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타이니펄스 관련기사 캡처화면

이런 문제로 미국 기업들의 입는 생산성 손실이 한 해에 무려 3천 600억달러(약 407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상사를 싫어해서 떠난다는 기업 컨설팅 전문기관(Accenture)의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이 모든 이유가 상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관계는 어디까지나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더십 전문기관들은 문제의 본질이 팀을 이끌고 가야할 상사의 자질에서 시작되며, 그만큼 상사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스’와 ‘리더’의 10가지 차이점

잘못된 리더십을 가진 직장상사를 흔히들 "보스(BOSS)"로, 좋은 리더십을 지닌 상사는 "리더(LEADER)"로 부르곤 한다. 나쁜 상사인 이 보스와 좋은 상사인 리더는 어떤 특성,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한 리더십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략 정리하면 보스의 목표는 일을 끝내는 것이지만 리더들은 일을 끝내는 것만이 아니라 팀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해 스스로 이뤄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스는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지만 리더는 뒤에서 받쳐주며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유도한다.

보스는 팀 내 누군가 한 명에게 업무를 맡기는 특성이 있지만 리더는 팀원들과 함께 업무를 해결해간다고 한다. 일이 끝나면 보스는 자신이 공을 가져가는 반면 리더는 전체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간단한 파티를 여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보스는 사무실 한편에 있는 깔끔한 방에 앉아 지시만 해대지만, 리더는 팀원들 곁에 앉아 사무집기를 함께 쓰는 동료가 된다고 한다. 결국 대부분 보스는 부서원의 대접을 받게 되고, 대부분 리더는 사랑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사랑받는 리더가 되는 길은?

거의 모든 직장인은 자신의 상사가 올바른 리더십으로 부서를 이끌어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바라는 리더십은 의사소통과 공감능력이다. 이런 리더십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날까? 아니면 학습을 통해 향상될까?

타고난 잠재력을 바탕으로 향상할 수 있는 리더십 자질로는 다음의 세 가지가 거론된다.

1) 공감능력
리더십 자질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직원들과 더욱 깊은 수준으로 교감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원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말하기보다 듣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키워나갈 수 있다.
2) 열정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아이디어나 쟁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리더십 능력이다. 리더의 열정은 직원들에게도 전염된다. 리더가 열정을 갖고 뛰면 직원들도 동기를 부여받아 더욱 노력하게 된다.
3) 겸손함
겸손한 리더는 직원들을 신뢰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상사이다. 회사의 성공은 자신의 윗사람이 아니라 바로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후천적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리더십 자질도 있다.

1) 의사소통 기술
부서가 맡은 업무와 마감기한을 정확히 설명하는 능력이다. 사무실에 영감을 주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이 기술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크게 향상할 수 있다.
2) 투명성
회사의 지향점과 옳고 그름, 개선점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상사가 올바른 리더이다. 사무실 한켠으로 은밀히 불러내 모호하게 설명하기는 쉽겠지만, 직원들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명히 알고자 함을 명심해야 한다.
3) 신뢰성
말 그대로 대인관계에서 믿음을 쌓아가고 약속에 따라 행동하고, 말한 대로 실천함을 보여주는 능력이다.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쌓아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꼴통 상사’의 유형과 대처법

사랑받는 리더와는 정반대로 직원들에게 군림하는, 나쁜 상사가 더 많은 게 우리 기업문화의 현실이다. 특히 앞서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직원들에게 다양한 갑질을 행사하는 최악의 보스도 적지 않다.

이런 '꼴통상사(Toxic Boss)'들은 그들만의 심리적 특성이 있어 바뀌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런 상사와 함께 일하는 직장인들은 그들의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 있는 나르시시스트형(Narcissist), 모든 갈등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분노 중독자형(Anger Addict), 교묘하게 상대를 공격하는 수동 공격자(Passive-aggressor)유형 등 상사의 특성을 이해한 다음 그에 따른 대처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로 가기] ☞ [사무실 新풍속도] (15) 직장 상사의 ‘갑질’은 전염병이다

이런 나쁜 상사들이 많아지면 직장 내 갑질과 무례함은 전염병처럼 번져나가 조직문화를 망가뜨리게 된다. 이렇게 굳어진 상명하복식의 엄격한 조직문화는 또 다른 갑질을 관행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공격적인 직장 환경을 강화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매일 욕을 먹는다" "술에 취해 때린다"
입사 2년차인 한 젊은 검사가 상사의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인들에게 남긴 글은 그래서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더구나 그가 일해온 직장은 일반기업도 아닌 사법기관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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