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폐원 위기 맞는 외국인 근로자 병원
입력 2016.07.19 (06:41)
수정 2016.07.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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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치료해 온 병원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쉼터로도 알려진 이 병원이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오다 최근 재정난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후.
좁은 병원 대기실이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어느 방으로 가야 해요?) 신경외과, 5번 방이요."
모두 외국인 환자들입니다.
각종 검사에서 약값까지 모두 무료인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병원입니다.
<인터뷰> 페마다스(스리랑카) : "다 돈 안 받아요. 그러니까 여기 왔어요. 좋아요."
외국인 구호활동을 해 온 한 민간단체가 이 병원을 세운 건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이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숨지는 현실을 목격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 "수천 명 장례를 치루는 것보다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 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병원을 거쳐 간 외국인 근로자는 45만 명.
문제는 한 달에 4, 5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입니다.
후원금으로만 감당해오다 적자는 계속 늘어났고, 2년 전부터는 입원실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입원실을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 수술도 전혀 하지 못해서 수술실도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명의 의사까지 그만두면서 평일 진료마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영례(외국인 노동자 전용 병원 원무부장) : "날마다 오는 분들이 아직도 계세요 20~30명이 찾아오시고. 전혀 기본검사도 못하잖아요 평일 진료가 안 이뤄지니까."
이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국내 하나뿐인 무료 병원이 12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아파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치료해 온 병원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쉼터로도 알려진 이 병원이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오다 최근 재정난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후.
좁은 병원 대기실이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어느 방으로 가야 해요?) 신경외과, 5번 방이요."
모두 외국인 환자들입니다.
각종 검사에서 약값까지 모두 무료인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병원입니다.
<인터뷰> 페마다스(스리랑카) : "다 돈 안 받아요. 그러니까 여기 왔어요. 좋아요."
외국인 구호활동을 해 온 한 민간단체가 이 병원을 세운 건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이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숨지는 현실을 목격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 "수천 명 장례를 치루는 것보다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 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병원을 거쳐 간 외국인 근로자는 45만 명.
문제는 한 달에 4, 5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입니다.
후원금으로만 감당해오다 적자는 계속 늘어났고, 2년 전부터는 입원실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입원실을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 수술도 전혀 하지 못해서 수술실도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명의 의사까지 그만두면서 평일 진료마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영례(외국인 노동자 전용 병원 원무부장) : "날마다 오는 분들이 아직도 계세요 20~30명이 찾아오시고. 전혀 기본검사도 못하잖아요 평일 진료가 안 이뤄지니까."
이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국내 하나뿐인 무료 병원이 12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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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난에 폐원 위기 맞는 외국인 근로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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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19 06:43:20
- 수정2016-07-19 0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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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치료해 온 병원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쉼터로도 알려진 이 병원이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오다 최근 재정난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후.
좁은 병원 대기실이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어느 방으로 가야 해요?) 신경외과, 5번 방이요."
모두 외국인 환자들입니다.
각종 검사에서 약값까지 모두 무료인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병원입니다.
<인터뷰> 페마다스(스리랑카) : "다 돈 안 받아요. 그러니까 여기 왔어요. 좋아요."
외국인 구호활동을 해 온 한 민간단체가 이 병원을 세운 건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이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숨지는 현실을 목격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 "수천 명 장례를 치루는 것보다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 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병원을 거쳐 간 외국인 근로자는 45만 명.
문제는 한 달에 4, 5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입니다.
후원금으로만 감당해오다 적자는 계속 늘어났고, 2년 전부터는 입원실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입원실을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 수술도 전혀 하지 못해서 수술실도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명의 의사까지 그만두면서 평일 진료마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영례(외국인 노동자 전용 병원 원무부장) : "날마다 오는 분들이 아직도 계세요 20~30명이 찾아오시고. 전혀 기본검사도 못하잖아요 평일 진료가 안 이뤄지니까."
이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국내 하나뿐인 무료 병원이 12년 만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아파도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치료해 온 병원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쉼터로도 알려진 이 병원이 후원금만으로 운영해오다 최근 재정난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오후.
좁은 병원 대기실이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어느 방으로 가야 해요?) 신경외과, 5번 방이요."
모두 외국인 환자들입니다.
각종 검사에서 약값까지 모두 무료인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병원입니다.
<인터뷰> 페마다스(스리랑카) : "다 돈 안 받아요. 그러니까 여기 왔어요. 좋아요."
외국인 구호활동을 해 온 한 민간단체가 이 병원을 세운 건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이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숨지는 현실을 목격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해성(지구촌사랑나눔 대표) : "수천 명 장례를 치루는 것보다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 더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병원을 거쳐 간 외국인 근로자는 45만 명.
문제는 한 달에 4, 5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입니다.
후원금으로만 감당해오다 적자는 계속 늘어났고, 2년 전부터는 입원실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입원실을 운영하지 못하다 보니 수술도 전혀 하지 못해서 수술실도 계속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명의 의사까지 그만두면서 평일 진료마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영례(외국인 노동자 전용 병원 원무부장) : "날마다 오는 분들이 아직도 계세요 20~30명이 찾아오시고. 전혀 기본검사도 못하잖아요 평일 진료가 안 이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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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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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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