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 또 성폭행…인도, 카스트 차별 논쟁

입력 2016.07.19 (21:34) 수정 2016.07.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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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 3년 전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남자 5명이 재판을 받는 기간에 피해자를 또다시 성폭행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 여성이 최하층 천민 출신이고 가해 남성들은 상층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스트 차별 논쟁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북부 하리아나에서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3년전 피해자를 성폭했던 남성 5명.

보석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 "3년전에도 5명의 남자들에게 당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5명이 차에 있었습니다."

성폭행범들이 그동안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해 온만큼 보복범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현지 경찰 : "조사팀을 성폭행 발생 장소인 비와니에 보냈고 용의자를 찾도록 했지만 아직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병원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다시피해 여성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처럼 24시간 병실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 남성들은 대부분 상층 카스트 출신이어서, 경찰이 수사를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한해 발생하는 성폭행 범죄는 3만 여건, 지난 2012년에는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가볍게 보는 사회적 분위기에 정부의 소홀한 사후 대처로 인도의 성폭행 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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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중 또 성폭행…인도, 카스트 차별 논쟁
    • 입력 2016-07-19 21:42:42
    • 수정2016-07-19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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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 3년 전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남자 5명이 재판을 받는 기간에 피해자를 또다시 성폭행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 여성이 최하층 천민 출신이고 가해 남성들은 상층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스트 차별 논쟁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 북부 하리아나에서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3년전 피해자를 성폭했던 남성 5명.

보석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 "3년전에도 5명의 남자들에게 당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5명이 차에 있었습니다."

성폭행범들이 그동안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해 온만큼 보복범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현지 경찰 : "조사팀을 성폭행 발생 장소인 비와니에 보냈고 용의자를 찾도록 했지만 아직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병원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다시피해 여성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처럼 24시간 병실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 남성들은 대부분 상층 카스트 출신이어서, 경찰이 수사를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한해 발생하는 성폭행 범죄는 3만 여건, 지난 2012년에는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가볍게 보는 사회적 분위기에 정부의 소홀한 사후 대처로 인도의 성폭행 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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