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데이트] 여름 스크린, 바다 속으로!

입력 2016.07.21 (12:32) 수정 2016.07.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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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무더위가 절정을 맞은 시기되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최근 들어선 우리 한국 영화계에서도 바다를 무대로 한 이야기들이 잇따라 만들어져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한데요.

스크린 속에 펼쳐진 바다, 함께 만나보죠.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바다는 자연의 위대함과 공포, 이 두가지를 함께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바다를 주제로 한 영화하면 일단 어떤 이야기를 다뤘을지 굉장히 흥미를 갖고 보게 되거든요?

<답변>
네, 시원한 낭만의 공간이지만, 언제든 물의 재앙이 기다리는 곳이죠.

그래서 이 신비로운 바다를 무대로 한 감독들의 도전은, 계속돼왔는데요.

아직까지 이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를 따라 잡은 '해양 영화'는 없을 겁니다.

배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갑판 위의 이 장면...아주 유명하죠?

그랬던 초호화 유람선이 빙산을 만나 난파되면서 재난영화로 급변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여자를 살리고 희생하는 남자의 순애보가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재난속에서도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놓지 않는 모습을 잘 담았고 그 덕분에, 전 세계 흥행 2위 기록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
이 영화 <타이타닉>만 봐도 그렇고, 바다 배경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겠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도, 바다와 친숙하지만, 막상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를 만들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사실 한국 영화계에서 '바다는' 꽤 오랫동안 금기시된 단어였습니다.

특수 효과도 많이 필요하고, 촬영과정도 어렵죠.

그러다가 바로 이 영화 <해운대>를 기점으로 해서, ‘한국형 바다영화’의 흥행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2009년 여름에 개봉했는데, 천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일단은, 우리의 대표 휴양지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친단 설정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대낮에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한 특수효과에만 5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특수효과만이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봤던 식상한 영웅스토리가 없고요.

비극 앞에 함께 맞서는 서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전 연령층에게 고루 사랑받았습니다.

<질문>
지금 보니까, 정교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에 휴먼 스토리까지 결합돼야 하겠는데요.

작년 여름에 본 영화<명량>의 경우, 바다 위에서의 전투장면 생생하게 그려져서 놀랐거든요?

<답변>
네, 실감나는 조선시대 해양 전투씬 덕분에, 역사 공부 하러 자녀들과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많았을 정돈데요.

이런 장면들,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하셨을 겁니다.

영화 <명량> 속에선 왜선 수백척이 우리 앞바다를 가득 채운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바다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인상 깊은 장면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단 8척의 배만 사용됐고 나머지는 모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힌 장면입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 울돌목의 회오리가, 왜선들을 집어삼키는 장면 같은 경우는요.

카메라로 직접 찍은 건 오로지 잔잔한 바다 뿐이라고 합니다.

특수장비로 배를 따로 찍은 다음에, 전문가들이 반 년 넘게 합성 작업을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질문>
우리 한국 영화의 그래픽 발전이 실감나는 바다 영화들을 만나게 해주고 있네요.

올 여름에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영화들 만날 수 있나요?

<답변>
네, 올 여름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작들이 물과 함께 찾아옵니다.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있는데요.

상륙 작전 성공을 위해서 바닷길을 먼저 열었던 숨은 영웅 실화가 그려집니다.

625 당시 인천 앞바다의 전투를 어떻게 재현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노르웨이판 해운대'로 불리는 영화도 한국 관객을 만납니다.

피오르드 위로 시속 6백킬로미터의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들이 생생한데요.

가족을 구하려는 고군분투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발전하는 영상 기술과 함께 다양한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 올여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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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 데이트] 여름 스크린, 바다 속으로!
    • 입력 2016-07-21 12:36:44
    • 수정2016-07-21 13: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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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무더위가 절정을 맞은 시기되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최근 들어선 우리 한국 영화계에서도 바다를 무대로 한 이야기들이 잇따라 만들어져 치열한 흥행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한데요.

스크린 속에 펼쳐진 바다, 함께 만나보죠.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바다는 자연의 위대함과 공포, 이 두가지를 함께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바다를 주제로 한 영화하면 일단 어떤 이야기를 다뤘을지 굉장히 흥미를 갖고 보게 되거든요?

<답변>
네, 시원한 낭만의 공간이지만, 언제든 물의 재앙이 기다리는 곳이죠.

그래서 이 신비로운 바다를 무대로 한 감독들의 도전은, 계속돼왔는데요.

아직까지 이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를 따라 잡은 '해양 영화'는 없을 겁니다.

배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갑판 위의 이 장면...아주 유명하죠?

그랬던 초호화 유람선이 빙산을 만나 난파되면서 재난영화로 급변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여자를 살리고 희생하는 남자의 순애보가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재난속에서도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놓지 않는 모습을 잘 담았고 그 덕분에, 전 세계 흥행 2위 기록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
이 영화 <타이타닉>만 봐도 그렇고, 바다 배경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겠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도, 바다와 친숙하지만, 막상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를 만들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사실 한국 영화계에서 '바다는' 꽤 오랫동안 금기시된 단어였습니다.

특수 효과도 많이 필요하고, 촬영과정도 어렵죠.

그러다가 바로 이 영화 <해운대>를 기점으로 해서, ‘한국형 바다영화’의 흥행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2009년 여름에 개봉했는데, 천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일단은, 우리의 대표 휴양지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친단 설정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대낮에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을 만들기 위한 특수효과에만 5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특수효과만이 이 영화의 흥행 비결은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봤던 식상한 영웅스토리가 없고요.

비극 앞에 함께 맞서는 서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전 연령층에게 고루 사랑받았습니다.

<질문>
지금 보니까, 정교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에 휴먼 스토리까지 결합돼야 하겠는데요.

작년 여름에 본 영화<명량>의 경우, 바다 위에서의 전투장면 생생하게 그려져서 놀랐거든요?

<답변>
네, 실감나는 조선시대 해양 전투씬 덕분에, 역사 공부 하러 자녀들과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많았을 정돈데요.

이런 장면들,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하셨을 겁니다.

영화 <명량> 속에선 왜선 수백척이 우리 앞바다를 가득 채운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바다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인상 깊은 장면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단 8척의 배만 사용됐고 나머지는 모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힌 장면입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 울돌목의 회오리가, 왜선들을 집어삼키는 장면 같은 경우는요.

카메라로 직접 찍은 건 오로지 잔잔한 바다 뿐이라고 합니다.

특수장비로 배를 따로 찍은 다음에, 전문가들이 반 년 넘게 합성 작업을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질문>
우리 한국 영화의 그래픽 발전이 실감나는 바다 영화들을 만나게 해주고 있네요.

올 여름에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영화들 만날 수 있나요?

<답변>
네, 올 여름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작들이 물과 함께 찾아옵니다.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있는데요.

상륙 작전 성공을 위해서 바닷길을 먼저 열었던 숨은 영웅 실화가 그려집니다.

625 당시 인천 앞바다의 전투를 어떻게 재현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노르웨이판 해운대'로 불리는 영화도 한국 관객을 만납니다.

피오르드 위로 시속 6백킬로미터의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들이 생생한데요.

가족을 구하려는 고군분투가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발전하는 영상 기술과 함께 다양한 상상력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 올여름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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