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덮친 가스 냄새…원인은 ‘오리무중’

<앵커 멘트>

어제 부산 도심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재난당국이 대책회의까지 열어 원인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주택가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이런 신고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작돼 강서구까지 한 시간 반 동안 부산의 7개 구에서 잇따랐습니다.

<녹취> 119 신고 주민(음성변조) : "가스 냄새가 지금 엄청 나거든요.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웅성웅성하고 있습니다. 가스 냄새 많이 난다고..."

부산의 해안지역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냄새가 빠른 속도로 퍼진 겁니다.

신고를 한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새는 것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가스 직원들과 소방관, 공무원 등이 주택가 도시가스 배관 등을 점검했지만, 가스 누출은 없었습니다.

부산시가 오늘 관계 기관들과 대책회의까지 열었지만, 아직 뚜렷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냄새가 바닷가를 따라 퍼진 점에 착안해 당시 화학 제품이나 폐기물 등을 싣고 광안대교를 통과한 화물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