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벗하는 선비들의 정취 ‘함양 정자’

입력 2016.07.23 (21:26) 수정 2016.07.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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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대간 남쪽 끝 경남 함양 하림동 계곡은 옛 선비들이 곳곳에 정자를 세우고 사색과 풍류를 즐긴 곳입니다.

선비들의 정취가 담긴 화림동 정자들을 김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덕유산 물줄기가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굽이 흘러가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살이 비단결 처럼 곱습니다.

자연이 준 절경을 놓치기 싫었던 옛 선비들은 곳곳에 정자를 남겼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강화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지족당 박명부가 세운 농월정.

<인터뷰> 이춘철(경남 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앞서간 선비들의 절개, 지조 이런 것들을 여기서 느껴 볼 수 있도록 이런 곳에 정자를 지었습니다."

거대한 바위 섬에 자리 잡은 거연정은 1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산의 일부가 됐습니다.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곡에 발을 담가 자연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박지숙(경남 진주시) :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고,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물 위로 겹겹이 솟아난 너럭바위.

선비들은 이 바위를 마주하고 앉은 동호정에서 수많은 시를 읊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평생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했던 옛 선비들의 정취가 세상살이에 바쁜 도시인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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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벗하는 선비들의 정취 ‘함양 정자’
    • 입력 2016-07-23 21:28:16
    • 수정2016-07-23 2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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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두대간 남쪽 끝 경남 함양 하림동 계곡은 옛 선비들이 곳곳에 정자를 세우고 사색과 풍류를 즐긴 곳입니다.

선비들의 정취가 담긴 화림동 정자들을 김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덕유산 물줄기가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굽이 흘러가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살이 비단결 처럼 곱습니다.

자연이 준 절경을 놓치기 싫었던 옛 선비들은 곳곳에 정자를 남겼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강화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지족당 박명부가 세운 농월정.

<인터뷰> 이춘철(경남 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 "앞서간 선비들의 절개, 지조 이런 것들을 여기서 느껴 볼 수 있도록 이런 곳에 정자를 지었습니다."

거대한 바위 섬에 자리 잡은 거연정은 1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산의 일부가 됐습니다.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곡에 발을 담가 자연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박지숙(경남 진주시) :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고,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물 위로 겹겹이 솟아난 너럭바위.

선비들은 이 바위를 마주하고 앉은 동호정에서 수많은 시를 읊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평생 자신을 돌아보며 사색했던 옛 선비들의 정취가 세상살이에 바쁜 도시인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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