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발급비 병원마다 천차만별…최대 40배

한 병원을 찾아가 입퇴원 확인서 비용을 물었습니다.

<녹취> ○○종합병원 증명서 발급 관계자(음성변조) : "(입퇴원 확인서는 얼마에요?) 병명 들어간 거요? 만원이요..."

또 다른 병원에 물었더니 비용이 5분의 1로 줄어듭니다.

<녹취> 00종합병원 증명서 발급 관계자(음성변조) : "(입퇴원 확인서가 필요한데...비용이?) 2천원이요"

환자들은 병원이 달라는 대로 돈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환자/음성변조) : "무릎 수술했는데 (의사소견서를) 보험회사에 제출하려고 떼보니 만원 달라고... 비싸도 떼야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종합병원의 의사소견서는 병원별로 5천원에서 20만원까지 40배 가량이나 차이가 났고, 입퇴원확인서도 천원에서 3만원까지 3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 병·의원의 경우엔 사망진단서를 12만 원이나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원들이 증명 서류 발급 비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한 현행 의료법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혜숙(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료법 개정안 발의) : "같은 증명서라도 병원마다 수수료(발급 비용)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수수료 기준을 개선해서 국민들이 과도한 대금을 지불하는 일이 없도록..."

국립대 병원이 최근 5년 동안 거둬들인 증명서 발급 수익은 467억 원에 이릅니다.

일반 병원까지 포함하면 증명서 발급 수익은 수천 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