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전 IS에 테러 맹세”

입력 2016.07.26 (00:10) 수정 2016.07.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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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밤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돼 주변 식당에서 자폭 공격한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 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 등 바이에른주 당국자들은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이 자폭범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폭범이 행동을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 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게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또 자폭범이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서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영상 존재에 관한 바이에른주의 발표가 나온 직후, IS와 연계된 아마크통신은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폭범이 전날 밤 10시쯤 폭발물을 터뜨려 근처에 있던 15명이 다치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만,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있는 부상자는 없다고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밝혔다.

이 자폭범은 2년 전 독일에 들어와 1년 전 난민 자격을 거부당했지만,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고려돼 독일에 머물 수 있었다.

범인은 애초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폭범은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정신질환자의 광기 행동이든, 테러이든 두 가능성을 다 배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두 가지가 결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또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모든 난민에게 혐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반난민 정서 고조와 폭력 유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울러 난민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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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당국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전 IS에 테러 맹세”
    • 입력 2016-07-26 00:10:09
    • 수정2016-07-26 04:07:33
    국제
지난 24일 밤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돼 주변 식당에서 자폭 공격한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 IS 앞에 충성을 맹세하며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 등 바이에른주 당국자들은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이 자폭범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폭범이 행동을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 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게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또 자폭범이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서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영상 존재에 관한 바이에른주의 발표가 나온 직후, IS와 연계된 아마크통신은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자폭범이 전날 밤 10시쯤 폭발물을 터뜨려 근처에 있던 15명이 다치고,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만,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있는 부상자는 없다고 카르다 자이델 안스바흐 시장은 밝혔다.

이 자폭범은 2년 전 독일에 들어와 1년 전 난민 자격을 거부당했지만,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고려돼 독일에 머물 수 있었다.

범인은 애초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폭범은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정신질환자의 광기 행동이든, 테러이든 두 가능성을 다 배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두 가지가 결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또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모든 난민에게 혐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반난민 정서 고조와 폭력 유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울러 난민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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